우승 주역 양지희 “공격 보단 수비에 중점, 나 스스로도 만족해”

여자농구 / 맹봉주 / 2016-03-20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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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맹봉주 기자] 우리은행의 우승으로 끝난 챔피언결정전. MVP는 양지희였다.


춘천 우리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69-51로 이기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평균 10.31득점 6.06리바운드 2.6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양지희는 챔프전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양지희는 챔프전 1차전부터 맹활약했다. 강점인 수비는 물론이고 당초 큰 기대를 안했던 공격에서도 16득점으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점수를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양지희를 수훈선수로 꼽으며 “양지희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잘해줬다. 120% 해줬다”며 매우 만족한 모습을 나타냈다.


2차전에도 양지희의 활약은 이어졌다. 2차전 11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양지희가 팀의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2차전에 박혜진(17득점)과 쉐키나 스트릭렌(27득점)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KEB하나은행의 주포인 버니스 모스비를 1, 2차전 모두 한 자리 수 득점으로 묶은 게 컸다(모스비: 1차전-6득점, 2차전-7득점). KEB하나은행은 모스비가 양지희에게 꽁꽁 묶이며 챔프전 내내 고전했다. 그리고 이는 KEB하나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전반 역대 최소득점(18점-1, 3차전)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우승을 결정지은 3차전, 양지희는 8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역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첼시 리가 버티는 KEB하나은행의 골밑을 압도했다.


경기 후 우승 행사를 마치고 난 뒤 만난 양지희는 “정말, 정말 힘들었다. 3차전 뛸 때는 발이 안 떨어질 정도였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4쿼터 중반)5반칙 퇴장 당하고 나선, ‘내일 설마 경기하나’했는데 경기가 끝나서 정말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챔프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안 좋다”며 힘들어했던 양지희는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힘들었다. 연습경기에서도 제대로 못 뛰어다니고 넘어져서 부상염려도 있었다. 감독님이 잘 조절해 준 덕분에 챔프전에서 활약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지희는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 짊어진 부담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올 시즌 첫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팀을 잘 이끌고 싶었다. (임)영희 언니나 후배들이 잘 도와줘서 순탄하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


모스비를 꽁꽁 틀어막은 철벽수비에 대한 비결에 대해선 “내가 무너지면 팀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 할까봐 부담됐다. 공격 보단 (모스비에게)득점만 내주지 말자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1차전에도 사실 공격적으로 안했는데 오픈 찬스가 많이 나서 득점이 높았다. 1~3차전 모두 공격 보단 모스비만 막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결국 모스비는 막히지 않았느냐”고 얘기하자 양지희는 “그래서 나 혼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우리은행의 우승으로 이제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양지희에게 이번 비시즌에 하고 싶은 계획을 물어봤다.


“좀 쉬고 싶다. 하지만 팀 행사나 국가대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감독님이 우승하면 휴가를 많이 준다고 했는데 아직 대답이 없어서 확실하지 않다. 줄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웃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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