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썬더스배] 코치로 변신한 조준희 “선수 때 보다 더 긴장돼요”
- 동호인 / 맹봉주 / 2016-03-19 17:36:00

[점프볼=잠실실내/맹봉주 기자] 유소년 농구 대회에서 뜻하지 않게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9회 서울삼성 리틀썬더스 농구대회가 열렸다. 리틀썬더스 농구대회는 리틀썬더스 교실 지점간의(잠실, 분당, 목동, 평택, 충주, 수원) 교류와 실력 향상을 점검하는 자체 대회다. 초등부 32팀, 중등부 25팀, 여자부 5팀 등 총 62개 팀 약 6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조준희는 2013 KBL 2군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와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D리그에서 평균 5.45득점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4-15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현재는 리틀썬더스 충주점 코치로 농구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경기장에서 만난 조준희는 “코치로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한다. 지난해엔 아이들의 일일 감독으로서 대회에 임했었다. 그때는 그냥 재밌게 즐겼는데 지금은 많이 긴장된다. 다치지 않고 재밌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좋은 경험했다”며 코치로서 대회에 첫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대회, 조준희는 임동섭과 함께 일일 감독 자격으로 아이들을 지도했다. 이번 대회엔 주희정과 송창무가 일일 감독으로 자리를 빛냈다.
농구를 가르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두는 게 무엇인지 묻자 조준희는 “아이들에게 반칙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또 우리는 한 시간 동안은 무조건 드리블과 패스 연습을 하며 기본기를 강조한다”고 답했다.
조준희와 대화하는 내내 그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아이들이 그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 알 수 있었다. 조준희도 아이들과 허물없이 장난을 치며 함께 어울렸다.
조준희에게 선수로 코트를 뛸 때와 코치로서 벤치에 있을 때 무엇이 가장 다른 지 물어봤다. 그는 “내가 선수로서 경기를 뛸 때는 이렇게까지 긴장을 안했다. 그런데 아이들 뛰는 걸 보면 내가 다 떨린다. 아까 한 아이가 1골을 넣었을 때는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초등학교, 중학교의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프로경험을 한 선수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농구를 가르치는 일에 대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조준희도 “(학생들을 가르치며)제일 힘든 점은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는 것이다(웃음)”며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아이들에 대해 대견함과 뿌듯함을 나타냈다. 조준희는 “사실 오늘(19일) 경기는 크게 기대를 안했다. 내가 특별히 아이들에게 주문한 게 없다. 그런데 아이들 스스로 수비 매치업을 따라가고 공격에선 득점까지 성공해서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가르치지 않는 것도 보고 배우며 발전하는 것 같다.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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