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챔프전] KCC-오리온 1차전 키워드 ‘골밑VS외곽’
- 프로농구 / 곽현 / 2016-03-19 00:50:00

[점프볼=곽현 기자] 이제 최후의 승자만을 남겨놓게 됐다.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19일 오후 5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KCC와 13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오리온. 어느 팀의 간절함이 더 클까? 양 팀 모두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챔프전에 진출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 1차전의 키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골밑VS외곽
양 팀의 스타일은 극명하게 갈린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라는 테크니션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골밑이 강한 팀이다. 221cm의 리그 최장신 하승진과 203cm의 허버트 힐이 버티는 높이가 위력적이다. 상대팀 입장에선 둘이 버티는 골밑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하승진은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적인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를 보이며 골밑을 장악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6.8점 14.8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골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는 하승진이다. 허버트 힐도 16.6점으로 좋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골밑 싸움에선 KCC의 우세가 확실시된다. 오리온은 정통센터 없이 장신포워드들을 활용한 농구를 하기 때문에 외곽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문태종, 허일영 등 장신 슈터들을 보유하고 있고,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 등 외곽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때문에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갈 것이다. 매치업에선 양 팀 다 미스매치가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미스매치에서 손실이 적은 팀이 주도권을 가지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밋VS헤인즈
양 팀의 키플레이어는 안드레 에밋과 애런 헤인즈를 꼽을 수 있다. 에밋은 플레이오프 평균 33.8점이라는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수비력이 좋은 인삼공사지만, 에밋의 공격력을 제어하지는 못 했다. 물오른 에밋의 득점력은 챔프전에서도 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에밋의 득점 루트는 다양하다. 3점 라인 밖에서 슛도 정확하고 돌파력도 뛰어나다. 속공 마무리 능력도 좋고, 시야도 뛰어나다. 일대일로는 수비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오리온 역시 주포는 애런 헤인즈다. 헤인즈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평균 20.2점을 기록했다. 수치는 에밋이 높지만, 그만큼 오리온은 헤인즈의 의존도가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의 시작과 승부처에는 헤인즈가 나선다. 헤인즈 역시 일대일로는 수비가 안 되는 선수다. 3점슛은 없지만, 점프슛이 정확하고, 돌파, 풋백득점, 킥아웃 능력까지 다재다능함을 가지고 있다. 결국 승부처 한 골이 필요할 때 두 에이스의 득점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양 팀은 두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4강에서 양동근을 꽁꽁 묶은 오리온은 이번에도 비장의 수비카드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KCC 역시 헤인즈를 막기가 까다롭다. 다만 워낙 뒷선의 높이가 좋아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씨 가문의 전쟁
두 추 감독이 챔프전에서 만나게 됐다. 성은 같지만, 걸어온 행보는 완전히 다르다. 추일승 감독은 베테랑 감독으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승반지는 없다. 2006-2007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올 해는 우승을 해볼 수 있는 적기다. 최고의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다. 현 오리온의 전력은 추일승 감독이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드래프트에서 이승현을 선발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장재석을, FA로 문태종을 얻었고,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을 선발했다. 정통센터를 뽑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포워드 농구의 정점을 찍으려는 추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추일승 감독과 달리 추승균 감독은 감독 첫 해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KCC를 단숨에 챔프전까지 진출시켰다. 추승균 감독도 시즌 전 팀을 잘 만들었다. FA로 전태풍을 영입하며 가드진을 강화했고,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안드레 에밋이라는 진주를 건졌다. 트레이드를 통해 허버트 힐을 영입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고, 확실한 팀 컬러를 꾸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KCC의 프랜차이즈스타로서 전태풍, 신명호, 하승진과는 선수 생활도 함께 했다. 그만큼 선수들을 잘 알고 그들의 특성을 살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성은 같지만 행보는 달랐던 두 추 감독의 지략대결도 이번 챔프전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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