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VS헤인즈·잭슨, 최강 테크니션들의 진검 승부
- 프로농구 / 곽현 / 2016-03-14 11:09:00

[점프볼=곽현 기자] 이번 시즌 최후 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1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오리온과 4년 만에 진출한 KCC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양 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표되는 팀들이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평균 81.2점, KCC는 80.2점으로 양 팀 모두 80점이 넘는 득점력을 보였다.
또한 양 팀 모두 기술이 뛰어난 테크니션들이 포진해 있다. KCC 안드레 에밋(34, 191cm)과 오리온 애런 헤인즈(35, 199cm), 조 잭슨(24, 180cm). 프로농구 최강 테크니션들의 진검 승부가 이번 챔프전의 관전 포인트다.
▲‘압도적인 존재감’ 안드레 에밋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에밋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에밋은 시리즈 4경기에서 평균 33.8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뽐냈다. 인삼공사가 마리오, 양희종 등 좋은 수비수들을 앞세워 에밋의 득점력을 제어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에밋은 정규리그 중반기부터 KBL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카르도 포웰이 가고 허버트 힐이 오면서 자신의 공격비중이 높아졌고, 이러한 기회를 절대적인 자신만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191cm로 신장은 크지 않지만, 굉장히 영리하고 노련하다. 신체능력과 기술을 적절히 조합해 굉장한 위력을 뽐낸다.
에밋은 하프코트 오펜스와 트랜지션 상황 모두 강점이 있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드리블과 숄더페이크로 수비수 한 명 제치는 건 어렵지 않게 해낸다. 그리고 플로터의 정확성이 굉장히 높다. 어떠한 슛 블로커가 있어도 슛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최고의 블로커라고 할 수 있는 찰스 로드도 에밋에게 위협을 주지 못 했다. 속공상황에서도 타이밍을 조절하는데 능하고 웬만한 몸싸움은 바스켓카운트로 연결시킨다.
또한 3점슛의 정확도도 높다. 에밋은 4강전 평균 3.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41.9%로 높았다. 내외곽을 모두 방심할 수 없는 에밋이다.
오리온으로선 에밋을 어떻게 막아야 할까? 오리온은 4강에서 양동근을 여러 선수가 돌려막으며 효과적으로 봉쇄한바 있다. KCC와의 시리즈에서도 한 명이 아닌 2~3명이 번갈아가며 수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으로선 수비 할 자원은 많다. 양동근 수비의 특명이 내려졌던 최진수에게 다시 한 번 특명이 맡겨질 수도 있다. 202cm의 큰 키에 스피드도 갖춘 만큼 에밋을 견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헤인즈도 에밋의 수비를 맡을 것이다. 아무래도 에밋을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건 헤인즈다.
또 오리온은 장재석이 에밋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한바 있다. 장재석은 하승진 뿐 아니라 에밋의 수비수로도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김동욱, 문태종, 허일영 등 오리온은 장신포워드들이 많기에 언제든 스위치를 통해 에밋을 견제할 것이다.
▲위력 드러낸 다이내믹 듀오
정규리그까지 헤인즈와 잭슨의 호흡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 했다. 제스퍼 존슨과 쾌조의 효과를 냈던 잭슨은 이상하게 헤인즈와 뛰면 움츠러드는 모습이었다.
그런 잭슨은 6강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살아났다. 미드레인지 부근에 위치한 헤인즈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잭슨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양동근을 압도하며 자신의 위력을 증명했다. 잭슨은 4강에서 평균 16점 7어시스트라는 좋은 기록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1, 2차전에서 승리의 주역은 바로 잭슨이었다.
잭슨의 공격적인 능력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더욱 날카로워진 모습이다. 안정적인 드리블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해 골밑을 파고드는 능력이 대단하다. 득점의 성공률도 굉장히 높다. 워낙 빠르고 높아 블록이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외곽슛 집중력도 올라갔다. 2차전에선 3개의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모비스보다 KCC의 높이가 좋기에 KCC의 블록슛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KCC는 하승진과 허버트 힐 트윈타워가 버티고 있다.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헤인즈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완벽한 몸상태를 찾은 모습이다. 헤인즈는 4강에서 평균 23점을 성공시켰다.
오리온의 제 1득점원은 역시 헤인즈다. 정확한 중거리슛과 돌파에 이은 득점, 풋백 득점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만들어낸다. 일대일로는 수비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KCC는 잭슨과 헤인즈를 어떻게 수비할까?
잭슨에게는 신명호를 붙일 가능성이 높다. 신명호는 가드 중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신명호는 시리즈 내내 잭슨을 찰거머리처럼 붙어 다닐 것으로 보인다.
신명호가 뛰지 않을 때는 전태풍이 잭슨을 막을 것이다. 두 선수는 라이벌 의식이 대단하다. 정규리그에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태풍 역시 올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두 선수의 대결이 볼만할 것 같다.
KCC는 헤인즈의 수비가 가장 고민일 것이다. 에밋에게는 가급적 수비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기에 국내선수들이 헤인즈의 수비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정희재는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헤인즈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헤인즈 전담수비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2, 3쿼터에는 허버트 힐이 헤인즈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발이 느린 힐이 헤인즈를 막는 것은 쉽지 않다. 둘이 매치업 됐을 때 KCC의 팀 수비가 중요하다. 때에 따라 에밋이 헤인즈와 매치업 되는 경우도 나올 것이다.
테크니션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이번 챔프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챔프전 1차전은 19일 오후 5시 전주에서 펼쳐진다.
#사진 –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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