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유재학에 9년 전 패배 설욕하나
- 프로농구 / 곽현 / 2016-03-10 23:40:00

[점프볼=울산/곽현 기자] 2006-2007시즌 프로농구 챔프전은 치열했던 시리즈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당시 챔프전은 최종전인 7차전까지 갔던 역대 5차례 챔프전 중 하나다.
당시 유재학 감독이 이끌던 울산 모비스는 추일승 감독이 이끌던 부산 KTF를 4승 3패로 이기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5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프로농구 최고 명장으로 올라선 유재학 감독의 첫 우승이 바로 당시 우승이다.
추일승 감독 역시 당시 챔프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가 프로팀을 이끌며 유일하게 챔프전에 올랐던 시즌이 그때이기 때문이다.
당시 양 팀의 전력은 백중세였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당시 양동근은 지금보다 더 빠르고 날쌨다. 그리고 역대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불리는 크리스 윌리엄스가 양동근과 팀을 이끌었다. 김동우, 크리스 버지스, 이병석, 우지원 등이 당시 주축 멤버였다.
이에 맞서는 KTF는 총알 탄 가드 신기성의 지휘 아래 애런 맥기, 필립 리치의 더블포스트, 송영진, 조성민, 김도수 등이 버티고 있었다.
양 팀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모비스가 웃을 수 있었다.
당시 유재학 감독에게 트로피를 내줬던 추일승 감독은 9년이 지난 후 유 감독에게 설욕을 하려 한다. 두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와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 길목에서 만난 것이다. 10일 2차전에서 오리온이 승리를 거두며 2승으로 챔프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둘은 1963년생 동갑내기로 실업팀 기아자동차의 창단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행보는 달랐다. 유 감독이 일찌감치 감독에 선임돼 프로농구를 주름잡은 것과 달리 추 감독은 팀을 우승권으로 이끈 시즌이 많지 않다.
이번 시즌 막강한 멤버들을 이끌고 대권에 도전하는 추 감독으로선 친구인 유 감독에게 설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추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3차전에서 끝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마음을 놓는 부분만 조심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모비스나 우리나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9년 만에 만난 두 감독간의 승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팀의 3차전은 12일 오후 5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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