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굿렛 “한국에서 매년 배우고 간다”

여자농구 / 곽현 / 2015-12-01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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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외국선수 사샤 굿렛(26, 196cm)은 우리은행에서만 3시즌을 뛰고 있다.


단일시즌으로 바뀐 후 외국선수가 한 팀에서 3시즌 연속 뛰는 건 굿렛이 처음이다.


굿렛은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하고, 골밑을 듬직하게 지켜줄 수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도 팀의 메인 외국선수는 쉐키나 스트릭렌이지만, 굿렛은 건실한 플레이로 우리은행의 1위 질주를 돕고 있다.


이번 시즌 굿렛은 지난 시즌보다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이다.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던 예년과 비교해 몸이 홀쭉해졌다.


굿렛은 “체중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2~3kg밖에 차이가 안 난다. 지금은 103kg 정도 나간다. 체지방을 많이 빼고 근육을 더 붙여서 몸이 탄탄해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굿렛은 체중 감량을 한 이유에 대해 “한국에 오기 전에 몸을 만들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트레이너를 고용해 훈련을 했다. 우리은행의 훈련을 따라가려면 충분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웃음). 2시즌을 뛰어보니 더 준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비시즌 혹독한 훈련을 하기로 유명하다. 외국선수들도 국내선수들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훈련에 동참하고 있다. 타 팀에 비해서 외국선수들의 훈련도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런 우리은행의 강도 높은 훈련양을 따라가기 위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온 것.


“우리들도 훈련에 안 빠지고 다 참여한다. 감독님은 우리도 같은 팀원이지 않냐고 하신다. 그래도 숙소에 같이 안 살아서 다행이다. 그랬다면 우리도 야간훈련을 나가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감독님이 약간씩 조절해주시는 부분이 있다. 국내선수들과는 좀 다르다는 걸 인정해주시는 것 같다.”


굿렛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점점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덩치는 크지만, 의외로 트랜지션이 빠르고 골밑 득점력, 수비력 모두 수준급이다. 혹자는 굿렛이 한국에서 농구가 늘어서 간다고 하기도 한다.


이 말에 굿렛도 동의를 했다. “확실히 실력이 늘고, 기술이 느는 게 보이는 것 같다. 특히 수비적인 면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내가 얻어가는 게 많다. 한국에서 매년 배우고 간다.”


남들이 보기에 ‘WNBA 선수가 한국에서 배울 게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아닌가.


이에 굿렛은 “내가 미국인이고, WNBA에서 뛰었다고 해서 농구를 다 아는 건 아니다. 나도 우리은행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어떤 팀을 가건, 코칭스태프가 나에게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 수행하려고 노력한다. 누가 어떤 걸 원하든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굿렛의 마인드는 매우 이상적이었다. 가끔 한국농구를 무시하고 팀플레이를 무시한 채 개인플레이를 일삼는 선수도 나오곤 한다. 하지만 굿렛은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줄이고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또한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모두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굿렛이 있기에 우리은행은 든든하기만 하다. 이번 시즌 4연패 가능성을 더욱 밝히고 있는 우리은행이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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