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아프챔] 동생 활약에 허웅 반응 “훈이요? 원래 잘 해요”

프로농구 / 맹봉주 / 2015-09-03 1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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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맹봉주 인터넷기자] 허웅(23, 185cm)이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동료를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원주 동부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울산 모비스에 82-67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엔 허웅이 있었다. 허웅은 이날 12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어시스트가 인상적이었다. 본인의 공격보다 동료의 움직임을 먼저 살폈다. 경기 후 허웅은 “시즌 준비를 많이 했어요. 주성이형과 벤슨이 같이 뛰면 높이가 높기 때문에 저는 그냥 그 높이를 잘 살려주면 게임이 잘 풀릴 거라 생각했어요”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동부와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결과는 0-4로 동부의 패배. 오랜만에 다시 만난 모비스전은 허웅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다. “작년 챔프전 때 모비스에게 다 져서 오늘 경기를 더 준비하고 나왔어요. 모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이 시작했다고 생각하라는 감독님 말씀을 듣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특히 이 날 허웅은 벤슨과 환상 호흡을 보였다. 1쿼터 중반 둘이 보여준 투맨 게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벤슨은 농구에 대해 항상 알려줘요. 투맨 게임을 할 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던가 지역수비 할 때도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죠. 외국인선수지만 꼭 선배 같아요.”라고 벤슨의 장점을 말했다.

벤슨 뿐 아니라 두경민과의 조화로운 플레이도 돋보였다. 공격 성향이 강한 두 선수가 코트위에 같이 뛰면 불안한 것도 사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올 시즌 감독님 주문으로 1번 연습을 하고 있어요. 경민이형이 공격적인 면이 강해요. 저도 대학교 때부터 공격성향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형이랑 뛰면 안 맞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엔 1번 역할을 하면서 형을 도와주고 패스위주로 게임 하려고 해요. 그래도 제가 제일 잘하는 게 공격이니까 그 부분도 잊지 않고 하려고요.”라며 달라진 역할에 대해 말했다.

요즘 농구 팬들 사이에 가장 뜨거운 선수는 연세대에서 뛰고 있는 허훈이다. 허훈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팀들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주가가 올라갔다. 허훈은 허웅의 친동생이다.

허웅은 최근 이슈가 되는 동생에 대해 “동생은 원래 잘했어요. 그런데 프로-아마 최강전처럼 큰 대회에 비춰지지 않았고, 저학년이라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뿐이죠. 원래 그 정도 실력이어서 훈이가 잘했다고 놀랍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훈이가 큰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니 기분은 좋아요”라고 답했다.

동생과 비교하는 짖궂은 질문엔 “포지션이 달라요. 훈이는 정통 1번이고 저는 2번에 중점을 두니까요.”라고 차이점을 말했다.

허웅과 허훈. 두 형제가 한 팀에 같이 뛰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기대되는 조합이다. 이에 대해 허웅은 “좋죠. 좋을 거 같아요. 하지만 동생이랑 같이 뛰면 욕 많이 먹을 거 같아서 피하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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