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 강상재, 이종현 그늘에서 벗어나다
- 프로농구 / 맹봉주 / 2015-08-20 10:18:00

[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어느새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고려대 강상재(21, 200cm)의 이야기다.
고려대는 이종현의 팀이다. 이종현이라는 절대 높이를 얻은 고려대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2013년에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쟁쟁한 프로팀과 상무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종현과 입학 동기인 강상재는 늘 2인자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냈지만,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모두 이종현의 차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구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 강상재에 대한 언급이 점점 늘고 있다. 이제는 이종현과 더불어 고려대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성장한 것.
고려대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19점 12리바운드를 올린 강상재의 활약 속에 신협상무를 79-64로 물리쳤다.
23점 15리바운드를 올린 지난 동부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강상재는 이날 활약에 대해 “1쿼터 초반에 던진 슛이 몇 개 안 들어가면서 위축 됐습니다. 코치님이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하셔서 그 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3년간 입학동기인 이종현의 활약에 묻혀 있던 강상재. 그러나 이종현이 빠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의 깜짝 활약과 대학 리그, 프로-아마 최강전에서의 활약이 이어지며 점차 주목받고 있다.
“종현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부러웠지만, 전 나름대로 혼자서 열심히 노력했어요. 최근에서야 노력한 보답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올 해 강상재는 몰라보게 농구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도 경기 후 “강상재에게서 완숙미가 느껴진다”라며 극찬했다. 실력 향상 비결에 대해 강상재는 “원래 쉬운 슛을 쉽게 놓치는 경향이 많았어요. 그래서 집중해서 야투 성공률을 높이려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강상재는 최근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올랐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국가대표팀 명단에 들면서 더 자신감이 붙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경기를 많이 뛴 후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들어가서 자신감이 붙었어요. 이런 자신감이 플레이하는데 도움이 돼요”라며 수긍했다.
강상재의 발전은 현재진행형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강상재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고려대에서 이종현과 함께 관심 있게 봐야 할 선수가 한명 더 늘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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