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국제대회 어시스트왕’ 유현준, 에이스다웠다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8-12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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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고교농구서 오랜만에 좋은 가드가 나왔다.”

제물포고와 용산고의 2015 중고농구 주말리그 맞대결이 열린 12일 잠실학생체육관. 팀을 63-48 승리로 이끈 김영래 제물포고 코치가 흐뭇한 표정으로 제자를 바라봤다. 공격에서 첨병 역할을 한 유현준(G, 183cm)이었다.

유현준의 돌파력이 매섭게 발휘된 경기였다. 유현준은 이날 내·외곽을 오가며 제물포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제물포고가 끌려가던 경기 초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3점슛을 터뜨렸고, 4쿼터 초반에는 용산고에 찬물을 끼얹는 더블 클러치도 넣었다. 경기종료 30여초전 승기를 잡는 3점슛 역시 유현준의 몫이었다. 최종기록은 1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유현준은 “앞선 용산고와의 2차례 경기 모두 못해서 오늘은 잘하자고 마음먹고 나섰다. 경기에 집중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유현준은 이어 “최근 삼일상고와 용산고를 이겼다. 경복고와의 연습경기도 내용이 좋았던 만큼, 주말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유현준은 이어 더블 클러치 상황에 대해 묻자 “연습하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 본능적으로 시도하는 편이다. 훈련할 때 선수들과 노룩 패스를 연습하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사실 유현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공격력이 아닌 패스다. 그는 안정된 드리블을 바탕으로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데 특화된 가드다. 여기에 돌파력을 겸비한 게 시너지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유현준은 지난 7월 열린 FIBA U-19 남자농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평균 6.4어시스트를 기록, 한국선수로는 이 대회 최초로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전하자 유현준은 “멤버가 좋았던 덕분이다. 한국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라니 기분 좋다. 기왕이면 주말리그에서도 어시스트상을 받고 싶다”라며 웃었다.

롤 모델도 포인트가드다. 유현준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양동근(모비스) 선수,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난 김태술(KCC) 선수를 본받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영래 코치는 “몸 관리만 잘하면 장차 최고의 가드가 될 정도의 재능을 갖고 있다”라며 유현준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래 코치는 이어 “다만, 체력은 더욱 키울 필요가 있다. 팀 내에서 좋은 편이긴 하지만, 가끔 쥐가 나는 건 체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올해 3학년인 유현준은 내년부터 대학무대에서 실력 발휘에 나선다. 고교 1년 선배 변준형(동국대)이 대학농구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고 있듯, 유현준 역시 대학에 진학한 후에 한층 더 향상된 기량을 선보일지 궁금하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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