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새로운 파트너 라이온스&빅터
- 프로농구 / 곽현 / 2015-08-06 00:45:00

[점프볼=곽현 기자] 3연패를 달성하며 KBL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한 울산 모비스 피버스. 그들의 이번 시즌은 ‘변화’가 예상된다.
3연패를 이끌었던 주축인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 젊은 선수들을 키워 리빌딩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바 있다.
모비스의 농구는 분명 달라질 것 같다. 그들의 외국선수 선발에서부터 알 수 있다.
모비스는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오리온스, 삼성에서 뛰었던 리오 라이온스(28, 205cm, 113kg)를, 2라운드 1순위로 커스버트 빅터(32, 190cm, 108kg)를 선발했다.
장신 포워드인 라이온스는 주로 외곽에서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큰 키임에도 능숙한 드리블을 이용해 외곽슛, 돌파, 패스에 능하다.
하지만 모비스가 선호해온 외국선수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모비스는 3연패를 하는 동안 라틀리프, 로드 벤슨 같은 정통센터들과 함께 해 왔다.
반면 2라운드 선발한 빅터는 키는 크지 않지만 인사이드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근육질 체격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득점을 해낸다. 3점슛 능력도 갖추고 있다.
5일 모비스는 케이티를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은 양 팀 다 외국선수를 제외하고 국내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외국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기 때문.
두 선수는 시종일관 유심히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모비스가 케이티에 85-73으로 승리했다.
라이온스야 모비스의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촘촘히 짜인 모비스의 팀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라이온스는 모비스에 선발된 소감에 대해 “승리하는 팀에 지명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전에 있던 팀들과는 분위기도 다른 것 같다. 모비스는 전통이 있는 팀이다. 직접 와서 보니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골대에서 멀리 떨어진 농구를 즐기다 보니 라이온스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모비스에 라이온스가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다.
라이온스는 “뭐든 다 잘 하고 싶다. 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다 노력하고 싶다.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팀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유재학 감독 밑에서 라이온스가 어떤 농구를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라이온스와 달리 빅터는 한국농구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빅터는 최근까지 러시아, 프랑스 등 유럽 상위 리그에서 뛰어왔다. 아시아리그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뛰게 돼 정말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 모비스가 3연패를 한 강팀이라고 들었다. 그런 팀에 뛰게 돼서 기쁘다. 아시아리그는 처음인데, 여러 경험을 쌓고 싶어서 한국에 오게 됐다.”
빅터가 어떤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팀을 위한 선수다. 포스트업을 하라면 할 것이고, 외곽에서 하라면 외곽플레이도 할 수 있다. 감독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선수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성향상 스타일은 반대로 뛸 가능성이 높다. 키가 큰 라이온스가 외곽으로 나오고, 작은 빅터가 골밑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빅터가 상대 장신 빅맨과 매치업 하는 횟수도 많아질 것이다. 미스매치가 발생하진 않을까? 하지만 빅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큰 선수들과의 대결은 선수 생활 내내 해온 부분이다. 자신감이 있다. 리오가 시야도 좋고 패스워크가 좋다. 나와 팀 동료들 모두 살 수 있을 것이다.”
모비스의 두 외국선수가 만들어낼 플레이는 다른 9팀과는 좀 다를 것 같다.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 수비에 혼선이 올 수도 있다.
이번 시즌 변화를 추구하는 모비스에 외국선수들의 활약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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