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구멍” 전태풍, 나머지 공부한 사연

프로농구 / 최창환 / 2015-07-29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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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감독님이 수비 구멍 내지 말라고 하셔서….”


전주 KCC가 상무(국군체육부대)와 연습경기를 치른 29일 KCC 연습체육관. 연습경기에 이어 수비훈련까지 마친 후 한참이 흘렀건만, 전태풍은 계속해서 코트에 남아 있었다. 그리곤 동갑내기 정선규 코치의 지시 아래 코트 곳곳을 뛰어다니며 땀을 쏟았다. 추승균 감독이 내린 불호령 때문이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KCC로 돌아온 전태풍은 설렘 속에 2015-2016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전태풍은 “전주는 고향이나 다름없다. 나를 사랑해준 팬들의 얼굴, 홈경기 치르러 갈 때마다 사용했던 숙소, 전주에서 자주 가던 식당 모두 기억난다. 빨리 시즌이 개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규리그로 향하는 길은 가시밭길이다. 한때 팀 동료였던 추승균 감독은 29일 상무전에서 경기내용이 기대 이하에 그치자 선수들을 모아 연신 따끔한 충고를 전했다. 이에 전태풍은 “감독님이 무서워지셨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추승균 감독은 전태풍의 공격력에 대해선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감독님이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나를 고참으로 대우해주시는 것 같다(웃음)”라고 운을 뗀 전태풍은 “미스매치든, 2대2든 내가 잘할 수 있는 공격은 믿고 맡기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태풍은 이어 “수비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특히 ‘구멍 만들지 마’라고…. 그래서 요새 상대의 스크린을 빠져나오는 연습을 많이 한다. 오늘 마지막까지 훈련한 것도 수비였다. 빨리 고쳐야 할 부분”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전태풍이 컴백, KCC는 2015-2016시즌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이 됐다. 이미 김태술이라는 포인트가드가 자리하고 있는데다, 최근 열린 2015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단신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안드레 에밋까지 선발했기 때문이다.


전태풍은 김태술과의 호흡에 대해 “(김)태술이는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속공전개를 잘하고, 수비력도 좋다. 똑똑한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태풍은 이어 “외국선수들도 기술자만 선발해 기대가 된다. 특히 에밋은 힘, 기술,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다. 올 시즌에는 우리 팀이 상대팀을 짜증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전태풍은 최근 두 시즌 동안의 기억이 유쾌하지 않단다. 하지만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순 없는 법. 그는 이내 “예전의 전태풍처럼 농구를 하고 싶다. KCC가 강팀으로 재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부활을 다짐했다.


한편, 전태풍은 과거 선보였던 콘로우 헤어스타일을 다시 선보일 의향은 없는지 묻자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나이 먹고 그 머리하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고민”이라며 웃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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