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인즈…V2 위한 SK의 변화

프로농구 / 최창환 / 2015-07-23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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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애런 헤인즈와의 작별을 택한 서울 SK. 그 결말은 어떨까.


SK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데이비드 사이먼(33, 203cm), 드웨릭 스펜서(33, 187.2cm)를 선발했다.


사실 SK에겐 지난 세 시즌 동안 에이스 역할을 했던 헤인즈를 다시 선발할 기회가 있었다. 1/8의 확률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 1순위 서울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선발한 터였다.


헤인즈는 SK가 암흑기를 끝내고 강호로 도약한 지난 세 시즌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세 시즌 동안 평균 19.1득점을 올리며 주득점원 역할을 한 것. 비록 부상으로 2014-2015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완패를 벤치에서 지켜봤지만, 헤인즈가 없었다면 SK가 최근 세 시즌간 72.8%라는 정규리그 승률을 올리는 것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SK의 선택은 ‘높이’였다. 폭발력은 헤인즈에 비해 떨어지지만, 골밑에서 무게감을 발휘할 수 있는 사이먼을 전체 2순위로 선발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SK가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재계약 제외)을 행사한 것은 로렌조 홀을 선발한 1999 드래프트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 SK는 당시 홀을 지명한 후 대전 현대의 재키 존스와 맞트레이드했다. 결과는 우승이었다.


2010-2011시즌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사이먼은 지난 시즌 KBL로 컴백, 원주 동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사이먼은 2011년 한국을 떠난 후 한동안 무릎부상으로 후유증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평균 15.6득점 6.5리바운드로 건재를 과시했다. 야투 성공률 59.1%는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사이먼의 골밑장악력이 헤인즈의 폭발력보다 낫다는 게 SK의 판단이었다.


또한 헤인즈는 SK를 강호로 이끌었지만, 결과적으로 SK는 헤인즈와 함께하는 동안 우승을 못 했다. 헤인즈의 한계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우승을 노리는 SK로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던 셈이다.


SK 관계자는 “순위가 뒤로 밀려서 수준급 빅맨이 없었다면, 헤인즈를 뽑았을 수도 있다. 앞순위가 나오며 골밑을 보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 9순위로 선발한 외국선수는 스펜서다. 스펜서는 변기훈의 군 입대로 전문 슈터 부재에 시달린 SK(지난 시즌 3점슛 성공, 성공률 각각 9위)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193cm 이하 외국선수였다.


스펜서는 2015-2016시즌 막판 변기훈이 돌아오기 전까지 외곽에서 활력소가 되어줄 가드다. 스펜서는 프랑스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로안 코랄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고, 2007년에는 프랑스리그 외국선수 MVP로도 선정됐다. ※ 로안은 한때 전태풍(KCC)이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스펜서는 이후 이탈리아, 중국, 레바논 등에서 경력을 쌓아갔고, 최근에는 베네수엘라리그의 과로스에서 뛰었다. 프로 통산 기록은 평균 31분 출전 18.7득점 3점슛 2.8개 1.5스틸. 3점슛 성공률은 38.4%다. SK에 포워드 자원이 많은 만큼, 외국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4라운드부터는 스펜서의 화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슈팅능력과 스피드를 두루 갖췄다. 우리 팀 순위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라며 스펜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SK의 두 번째 우승. 헤인즈를 포기하며 밑그림을 새롭게 그린 2015-2016시즌에는 이뤄질 수 있을까.


# 사진 KBL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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