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1R 경력자만 8명 강세…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종합)

프로농구 / 곽현 / 2015-07-22 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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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체 1순위로 리카르도 라틀리프 지명

-1라운드 경력자만 8명 강세, 2라운드는 대부분 새 얼굴

[점프볼=곽현 기자] 2015-2016시즌 KBL 무대를 밟을 외국선수 20명이 모두 결정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5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2명씩 총 20명의 선수를 지명해 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번 드래프트는 외국선수 제도가 바뀌어 2명 중 1명은 193cm 이하의 단신선수를 선발해야 했다. 달라진 제도에 각 구단들 모두 예년보다 선수 지명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외국선수들은 4라운드부터는 2, 3쿼터에 2명이 모두 뛸 수 있어 2명의 호흡도 중요했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는 KBL을 경험한 선수가 8명이나 뽑혀 예상대로 경력자가 강세를 드러냈다. 반면 2라운드는 대부분 새얼굴들이 선발돼 관심을 끌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은 예견된 1순위 리카르도 라틀리프(26, 199.2cm, 110.6kg)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뛰며 팀의 3연패를 이끈 라틀리프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1순위로 꼽았을 만큼 검증된 선수다.

센터로서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강한 힘과 득점력, 보드장악력을 갖추고 있고, 빠른 기동력, 성실성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라틀리프를 얻음으로 인해 골밑의 안정감과 폭발력까지 갖게 됐다.

2순위 SK 역시 지난 시즌 경력자인 데이비드 사이먼(33, 203cm, 120kg)을 선발했다. 지난 시즌 동부에서 뛴 사이먼은 큰 키와 파워를 앞세워 뛰어난 골밑 존재감을 보였다. 라틀리프와는 챔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이승준, 이동준의 영입으로 골밑을 강화한 SK는 사이먼까지 영입하며 높이의 이점을 더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됐다.

3순위 전자랜드는 새 얼굴 안드레 스미스(30, 198.2cm, 114.6kg)를 지명했다. 스미스는 이번 드래프트 새얼굴 중에서 대어급으로 꼽힌 선수다. 포지션은 파워포워드로 내외곽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고, 터키, 러시아 등 수준 높은 유럽리그에서 활약해왔다.

4순위 KGC인삼공사는 케이티에서 뛰었던 찰스 로드(30, 200.1cm, 114.5kg)를 선발했다. 로드 역시 KBL 팬들에게 반가운 선수다. 케이티, 전자랜드를 거치며 고무공 같은 탄력을 이용해 화려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운동능력을 이용한 득점력과 블록슛은 참가선수 중 최고수준이다.

인삼공사는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 이정현, 강병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기에 로드까지 가세하며 안정된 골밑을 갖추게 됐다. 인삼공사 코칭스태프와는 지난 시즌 케이티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로드다.

5순위 KCC는 단신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안드레 에밋(33, 191cm 104.2kg)을 선발했다. 에밋은 NBA 출신이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지명돼 2시즌을 뛰었다. 하지만 NBA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 했다. 최근까지 필리핀, D리그,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었고, 필리핀 리그에선 평균 32.6점으로 득점 2위에 올랐다. 2014-2015시즌 D리그에선 평균 22.6점 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많은 관계자들이 단신선수 중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로 에밋을 꼽았을 만큼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치가 높았다. 전태풍, 김태술 등 좋은 가드진에다 하승진이라는 빅맨을 보유한 KCC는 득점력이 뛰어난 에밋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순위 케이티는 SK에서 뛰었던 코트니 심스(32, 205.1cm, 108.3kg)를 선발했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3시즌을 뛴 심스는 장신을 이용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기도 하다. SK에서는 헤인즈에 가려 기대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 했지만, 자신이 메인으로 뛴다면 더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빅맨진이 약한 케이티로선 골밑 안정화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인다.

애런 헤인즈(34, 199cm, 88.6kg)는 7순위로 오리온스의 부름을 받았다. 외국선수 제도가 장/단신제로 바뀌면서 헤인즈의 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역시 헤인즈는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수년 동안 KBL에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

이승현, 장재석이 있는 오리온스는 테크니션인 헤인즈를 선발하며 득점력 강화에 신경을 썼다. 헤인즈는 검증된 자원이다. 골밑 수비에는 다소 약점이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득점력, 팀을 살려주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해결사 문태종과의 호흡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8순위 LG는 오리온스에서 뛰었던 트로이 길렌워터(27, 197.2cm, 122.2.kg)를 지명했다. 길렌워터는 크지 않은 키지만 강한 힘과 기술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오리온스의 돌풍을 일으켰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LG와 오리온스의 플레이오프에선 데이본 제퍼슨과 용호상박의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 길렌워터는 지난 시즌 제퍼슨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9순위 동부는 로드 벤슨(31, 206.7cm, 114.6kg)과 재회하게 됐다. 벤슨은 2010-2011, 2011-2012시즌, 2시즌간 동부에서 뛰며 2차례 챔프전 진출을 이끈바 있다. 당시 제도 변경으로 인해 벤슨과 생이별을 했으나, 3년 만에 재회한 동부다.

벤슨의 실력 역시 KBL에서 검증이 됐다. 큰 신장을 이용해 득점과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모비스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지난 시즌은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시즌 전에 퇴출되는 운명을 겪었다. 다혈질적인 성격만 잘 제어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모비스는 1라운드 10순위로 지난 시즌 오리온스, 삼성에서 뛴 리오 라이온스(28, 205.4cm 113.5kg)를 선발했다. 다소 의외의 지명이다. 장신선수 선발에서 센터가 아닌 포워드인 라이온스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최근 라틀리프, 벤슨 등 장신선수를 선호해온 유재학 감독이 새로운 스타일의 농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스는 장신에 외곽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바운드 능력도 좋다. 다만 신장에 비해 포스트플레이의 숙련도나 적극성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이 부분은 함지훈과 상성이 맞는 부분이기도 하다.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라이온스가 모비스에선 어떤 스타일의 농구를 할 지 궁금하다.

모비스는 2라운드 1순위로 도미니크 서튼을 선발했으나, 서튼은 드래프트 중간 자리를 이탈했다.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선수의 연봉이 적어 참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서튼 대신 커스버트 빅터(32, 190.3cm, 107.9kg)를 선발했다. 지난 시즌 러시아, 프랑스 등 유럽 상위리그에서 뛴 빅터는 신장은 크지 않지만, 골밑 플레이에 능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동부는 2라운드 다쿼비스 터커(27, 190.3cm, 100.1kg)를 선발했다. 지난 시즌 D리그에서 뛴 터커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출중한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D리그 8경기에서 평균 34.6점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LG는 2라운드에서 백인 슈터인 맷 볼딘(27, 191.5cm, 105.8kg)을 지명했다. 볼딘 역시 지난 시즌 D리그에서 뛰었으며 경기당 14.5점을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경기당 1.7개를 성공시켰고, 어시스트 수치도 4개로 높았다.

오리온스는 2라운드에서 180cm의 단신 가드 조 잭슨(23, 180.2cm, 77kg)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지명자 중 최단신 선수다.추일승 감독은 드래프트 전부터 가드를 뽑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바 있다. 그리고 결국 포인트가드를 지명했다. 잭슨은 지난 시즌 D리그에서 뛰면서 평균 13.9점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신 특유의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갖추고 있고, 덩크슛도 심심찮게 성공시킨다.

케이티는 2라운드 마커스 블레이클리(27, 192.5cm, 103.2kg)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필리핀에서 뛴 블레이클리는 경기당 21.9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주장 리카르도 포웰은 2라운드 6순위로 KCC의 부름을 받았다. 포웰은 지난 시즌 전자랜드를 4강으로 이끌며 돌풍을 이끌었던 선수. 많은 팬들이 다시 보길 원했던 선수였다. 제도 변화로 선발이 미지수였지만, 결국 KCC의 선택을 받았다. 이로서 KCC는 에밋과 포웰이라는 화려한 테크니션 둘로 시즌을 꾸리게 됐다. 다른 한편으로 빅맨을 선발하지 않은 점은 걱정거리다. 하승진이 부상이 잦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다재다능한 가드 프랭크 로빈슨(31, 188.3cm, 100kg)을 2라운드에 선발했다. 왼손잡이인 로빈슨은 개인기와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은 그리스에서 뛰었다.

전자랜드는 2라운드에서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그리스에서 뛴 알파 방구라(35, 191.1cm, 94.9kg)를 지명했다.

SK는 2라운드 레바논에서 뛴 드웨릭 스펜서(33, 187.2cm, 76.4kg)를 선발했다. 스펜서는 지난 시즌 레바논 리그에서 31.1점으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탁월한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2라운드 마지막 순번으로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뛴 론 하워드(33, 188.5cm, 85.4kg)를 지명했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에서 경기당 11.8점 3.3점을 기록한바 있다.

외국선수들은 8월 1일부터 팀 합류가 가능하다.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1순위 삼성 - 리카르도 라틀리프(26, 199.2cm, 110.6kg)
2순위 SK - 데이비드 사이먼(33, 203cm, 120kg)
3순위 전자랜드 - 안드레 스미스(30, 198.2cm, 114.6kg)
4순위 KGC인삼공사 - 찰스 로드(30, 200.1cm, 114.5kg)
5순위 KCC - 안드레 에밋(33, 191cm 104.2kg)
6순위 케이티 - 코트니 심스(32, 205.1cm, 108.3kg)
7순위 오리온스 - 애런 헤인즈(34, 199cm, 88.6kg)
8순위 LG - 트로이 길렌워터(27, 197.2cm, 122.2.kg)
9순위 동부 - 로드 벤슨(31, 206.7cm, 114.6kg)
10순위 모비스 - 리오 라이온스(28, 205.4cm 113.5kg)

2라운드
1순위 모비스 - 커스버트 빅터(32, 190.3cm, 107.9kg)
2순위 동부 - 다쿼비스 터커(27, 190.3cm, 100.1kg)
3순위 LG - 맷 볼딘(27, 191.5cm, 105.8kg)
4순위 오리온스 - 조 잭슨(23, 180.2cm, 77kg)
5순위 케이티 - 마커스 블레이클리(27, 192.5cm, 103.2kg)
6순위 KCC - 리카르도 포웰(32, 196.2cm 98kg)
7순위 KGC인삼공사 - 프랭크 로빈슨(31, 188.3cm, 100kg)
8순위 전자랜드 - 알파 방구라(35, 191.1cm, 94.9kg)
9순위 SK - 드웨릭 스펜서(33, 187.2cm, 76.4kg)
10순위 삼성 - 론 하워드(33, 188.5cm, 85.4kg)

#사진 - KBL공동 취재단,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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