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맨’ 신정섭, 팬 앞에서 혹독한 신고식 치른 사연
- 프로농구 / 강현지 / 2015-07-20 12:43:00

[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지난 5월 20일 FA(자유계약) 협상을 통해 원주 동부에서 울산 모비스로 이적한 신정섭(28, 184cm). 그는 약 두 달간 모비스의 훈련을 소화했고, 지난 18일부터 잠시 달콤한 휴가를 보낸다. 또한 휴가 중 울산을 찾아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 뜻 깊은 시간도 보냈다.
2010 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2순위로 동부에 입단한 신정섭은 두 시즌 동안 평균 3분 54초밖에 뛰지 못했다. 그렇게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가자 그는 농구공을 잠시 내려놓고 군 입대를 선택했다.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2014-2015시즌 복귀했지만, 여전히 그가 뛸 자리는 없었다.
그러던 중 모비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FA 자격을 취득해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신정섭은 마음가짐을 달리하며 훈련에 임했다. 신정섭은 “시스템이 확실히 갖춰져 있는 팀이라 기대가 됐다. 용산고 선배인 (양)동근이 형도 있었고, ‘만수’ 유재학 감독님이 계셔 배울 것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적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두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힘들다고 소문이 자자한 모비스의 훈련을 소화한 신정섭은 “첫 한 달은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적응되질 않았다. 팀을 옮길 당시엔 절실했으니 뭐든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비스에 막상 와서 하루 네 차례 훈련을 소화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한 달 동안은 너무 힘들어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신정섭은 “(김)현중 형이 모비스 선수들 모두 ‘Welcome to hell이라고 반길 것이다’라고 모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었는데, 그 말이 딱 맞더라”라며 웃었다.
신정섭은 지난 18일, 모비스 시즌 회원 팬들과 함께하는 1박 2일 자리를 가졌다. 1박 2일 동안 팬들과 캠프를 하는 행사였고, 처음 대면한 울산 팬들에게 그는 “동부에서 온 신정섭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저녁 레크리이션 중 SML(SEASON MEMBERS LIVE) 시간에는 실루엣 토크가 진행되었다. 신정섭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 선수들이 흰 천막에 가려진 의자에 앉아 신정섭의 비밀을 낱낱이 공개했다. 팬들 역시 그간 궁금했던 것을 묻고 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말의 탈을 쓴 선수가 “동부 카톡방이 있다고 들었다. 거기서 ‘나는 아직 초록 피가 흐른다’라고 말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팬이 “9월 12일에 동부와의 개막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임하는 각오를 말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당황한 듯한 신정섭은 이내 “폭로한 선수가 문태영 선수를 계속해 괴롭혔던 그분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사람의 피가 어떻게 초록색일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답했고, 팬들은 신정섭의 재치 있는 답변에 박수를 보냈다.
팬들과 레크리에이션, 바비큐 타임, 기상 미션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신정섭은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처음 만난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모비스는 모든 것을 잘하는 선수가 뛰는 팀이라기보다 수비면 수비, 패스면 패스처럼 특색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농구 스타일에 한 부분을 열심히 할 것이고,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사진 모비스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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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