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더 이상 다크호스는 싫다! 강호로 거듭 날 준비 마친 효성, 4승1패로 조 2위 차지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5-07-18 2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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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예선 4승1패를 기록하며 LG전자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 승 원칙에 밀려 아쉽게 조 2위를 확정 지었다.


7월18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이길환(17점,7리바운드)이 엄청난 집중력을 자랑한 효성이 SK텔레콤의 끈질긴 추격을 52-49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예선 4승1패를 기록하게 된 효성은 LG전자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 승 원칙에 밀려 조 2위를 차지하게 됐다.


효성의 이번 시즌은 '성장'이란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던 효성은 이번 시즌 들어 양태수, 김병환 등 빅 맨 들을 보강, 골밑에서 경쟁력을 키웠고, 이원실, 이종일 등이 한층 성장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에이스 이길환이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준 가운데 팀으로서 한층 성장한 효성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크호스 SK텔레콤마저 무너트리며 자신들의 실력이 운이 아니란 것을 증명해 보였다.


다크호스 SK텔레콤이 생각보다 강한 저항을 펼치며 효성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다. 특히, 가드 정민혁은 승부처가 됐던 4쿼터 7점을 집중 시켜 효성의 에이스 이길환과 불꽃 튀는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정민혁의 활약에 SK텔레콤은 마지막 순간까지 효성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수 있었다.


경기 초반 페인트 존에서 우세를 보인 효성은 1쿼터 후반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1쿼터에만 팀 리바운드 13개를 기록할 만큼 효성은 골밑을 지배했다. 5명의 스타팅 멤버가 1쿼터에 모두 득점을 기록했을 만큼 득점 역시 고르게 분포 됐다. 1쿼터 후반까지 13-8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효성이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직전 이교혁이 버저비터성 득점을 올린 SK텔레콤은 2쿼터 초반 정민혁이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속공 득점에 성공하며 효성을 13-10까지 추격했다. 효성의 에이스 이길환과 이원실이 휴식을 위해 벤치로 물러난 사이 효성을 압박하기 시작한 SK텔레콤은 2쿼터 들어 2점 차 공방전을 이어가며 흐름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와 달리 대거 멤버를 교체했던 효성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기였다. SK텔레콤의 기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효성은 2쿼터 중반 박환태의 야투로 18-14의 리드를 이어갔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었다. 위기를 느낀 효성 벤치는 이길환과 이원실을 코트로 내보냈다. 이길환과 이원실은 팀의 기대대로 득점에 가세했고, 효성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이미 기세가 오른 SK텔레콤은 정민혁이 연속해서 야투를 성공시켰고, 24-24로 효성을 따라잡으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최용득 혼자 지키는 골밑에선 열세를 보였지만 이교혁, 정민혁, 양동은, 조경집 등 발 빠르고 뺏는 수비에 적극적인 가드 진의 투지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밑거름이 됐다.


예상과 달리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 6분여간 두 팀의 득점은 27-24에 멈춰있었다. 3쿼터 초반 효성이 양태수의 야투와 이길환의 자유투로 3점을 올렸을 뿐 이후 3쿼터 후반까지 두 팀은 소득 없는 공방전만 이어가며 어느 한 팀도 승부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3쿼터 후반 효성 이종일이 3점포를 터트리며 조금씩 균형이 무너졌다. 27-24에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효성에게 이종일의 3점포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고, 30-24까지 밀린 SK텔레콤은 정민혁을 재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 날 절정의 경기력을 보인 SK텔레콤은 30-24로 밀리던 3쿼터 후반 정민혁, 최용득, 조경집이 연달아 야투를 성공하며 다시 한 번 효성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는 30-30이었다. 2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동점 상황으로 경기를 마친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후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4쿼터 들어 1점 차 공방전을 이어가던 두 팀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던 경기는 SK텔레콤 박기호의 3점포가 터지며 급격하게 불타올랐다. 박기호의 3점포가 터지며 41-40으로 역전에 성공한 SK텔레콤. 하지만 효성 역시 이길환이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길환이 추가 자유투를 실패한 가운데 재역전을 허용했던 SK텔레콤은 이어진 공격에서 정민혁이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이길환의 플레이에 응수했다. 불과, 1분도 안되는 사이에 세 번의 3점 플레이를 주고받은 두 팀은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효성 이종일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점 플레이에 절정을 이뤘다.


1분30초 동안 네 번의 3점 플레이를 주고받은 두 팀.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이종일의 3점포로 효성이 47-46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간 사이 SK텔레콤은 센터 최용득의 야투가 에어 볼이 되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상대의 실수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효성은 이길환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49-46으로 앞서는데 성공했다. 4쿼터 들어 처음으로 3점 차 리드에 성공한 효성은 이어진 수비에서 SK텔레콤 최용득이 다시 한 번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믿었던 이길환이 SK텔레콤 정민혁에게 가로채기를 허용, 효성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공을 빼앗긴 이길환은 정민혁의 속공을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저지했고, 정민혁의 야투를 블록슛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실수를 자신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길환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효성은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이원실이 자유투로 득점에 성공하며 51-46까지 도망가며 SK텔레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SK텔레콤의 파상공세에 51-49까지 쫓겼던 효성은 경기 종료 직전 이길환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3점 차 신승에 성공했다.

3점 차로 뒤지고 있던 SK텔레콤의 마지막 3점 슛이 림을 빗나가며 힘겹게 시즌 4승을 거둔 효성은 예선 마지막 상대인 SK텔레콤마저 물리치며 예선 4승1패를 기록, LG전자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조 1위까지도 가능한 성적을 얻어낸 효성은 이길환의 원 맨 팀이란 꼬리표를 띄어내는데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시즌 예선을 마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효성 이길환이 선정됐다. 경기 종료 1분 전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이길환은 "오늘 우리 팀 빅 맨 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리고 많은 동료들이 경기장에 나와 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다만, SK텔레콤의 촘촘한 수비에 당황한 나머지 생각보다 어렵게 경기했던 것이 조금 아쉽다. 아직까지 우리 팀은 수비 조직력을 다지고 있는 단계이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약점인 쉽게 실점하고, 어렵게 득점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의 실책을 블록슛으로 막아낸 상황에 대해선 "내 실수로 속공을 허용했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 었다. 특별히 블록슛을 생각하진 않았는데 상대도 급한 마음에 더 깊게 치고 들어오지 않아 블록슛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던 것 같다. 블록슛을 한 것 보단 그 전 플레이에서 패스 미스 했던 것이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우승 문턱에 다가서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밝힌 이길환은 "벌써 2년째 정상 도전에 나서고 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절호의 기회가 온 듯 했는데 이번엔 승자 승 원칙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우리 팀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지금의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해 정상 도전에 다시 한 번 나서고 싶다. 현재 팀 분위기도 너무 좋고, 동료들 역시 해보려는 의지가 높은 만큼 또 한 번이 도전에 나서고 싶다. 다만, 경기마다 동료들이 꾸준하게 나와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제 다들 30대에 들어서며 육아에 업무까지 겹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기장에 나오는 선수들과 함께 최선의 플레이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는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디비전2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각오를 이야기 했다.


*경기결과*
SK텔레콤 49(8-13, 16-11, 6-6, 19-12)52 효성


*주요선수기록*
SK텔레콤
정민혁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박기호 12점, 3리바운드, 1스틸
최용득 6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효성
이길환 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이종일 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양태수 5점, 11리바운드, 3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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