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임박’ 외국선수 선발, 경력자가 1순위 유력?
- 프로농구 / 최창환 / 2015-07-16 14:44:00

[점프볼=최창환 기자] 2015-201시즌 각 팀들의 명암을 가를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5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는 오는 18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라스베이거스 소재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 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는 경력자가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A팀 관계자는 “우리 팀은 경력자가 최소 3순위까지 연달아 선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력자들을 압도할 정도의 빅맨은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로드 벤슨 등이 각 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경력자들이다. B팀 관계자는 “지난 시즌 건재한 모습을 보인 데이비드 사이먼이나, 시장상황을 봤을 때 찰스 로드도 1라운드 선택으로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1997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열린 외국선수 드래프트는 총 15회다. 이 가운데 재계약하며 ‘실질적 1순위’가 된 사례를 제외하면, KBL 경력자가 1순위로 선발된 건 제럴드 워커(1998-1999시즌, SBS), 에릭 이버츠(1999-2000시즌, 골드뱅크), 허버트 힐(2013-2014시즌, 동부) 등 단 3차례에 불과하다.
그런가 하면, C팀 관계자는 새 얼굴 가운데 안드레 스미스를 주목하는 한편, 그가 실제 트라이아웃에 나타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유럽의 명문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센터다. 탄력이 좋은 건 아니지만, 힘을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와 중거리슛 모두 가능한 타입이다. KBL에서 뛰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몸값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C팀 관계자의 말이다.
203cm-108kg의 단단한 체구를 갖춘 스미스는 2007 NBA 드래프트에서 떨어졌지만 이후 이탈리아, 러시아 등 수준 높은 유럽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리그에서 뛰었다.
193cm의 외국선수로 누가 선발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KBL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팀별로 1명은 193cm 이하의 외국선수를 선발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신장이 작은 테크니션을 통해 보다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게 KBL의 설명이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193cm의 외국선수는 안드레 에밋이다. 2004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5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된 에밋은 레바논, 멕시코, 베네수엘라, D-리그 등을 거친 포워드다. 2~3번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A팀 전력분석원은 “예전부터 KBL 진출을 타진했던 선수로 알고 있다. 최근 필리핀리그에서 뛰는 에밋을 보러 필리핀에 건너간 관계자들도 많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KBL에 접수한 서류상 신장이 193.04cm여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해도 변수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일본에서 188cm의 신장임에도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명성을 쌓은 제프 깁스를 추천하는 관계자들도 많았다. 다만, D팀 감독은 “추천 받아서 영상은 봤다. 하지만 KBL에서 통할지에 대해선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는 평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B팀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193cm 이하 외국선수 가운데 데럴 스트로베리를 기대했는데, 최근 타 리그와 계약을 한 것으로 들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B팀 관계자는 이어 “코칭스태프가 뽑을만한 선수 60명을 명단으로 정리해서 미국으로 갔지만, 날이 갈수록 1~2명씩 제외되고 있다. 매년 그랬듯, 이번 트라이아웃도 실질적인 참가자는 100~120명 정도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트라이아웃 참가 자격을 갖고 있는 선수는 231명이다.
실제 외국선수의 트라이아웃 참가 여부는 매년 드래프트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해왔다. “1라운드 지명선수가 받는 연봉이 아니라면 KBL에서 뛰지 않겠다”라며 2라운드 지명에 앞서 드래프트 현장을 떠나는 외국선수도 종종 있었다.
애런 헤인즈, 리카르도 포웰 등 KBL을 호령했던 외국선수들의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을 지명할 경우 나머지 한 자리를 193cm 이하의 외국선수로 선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A팀 관계자는 “8~9순위라면, 어중간한 빅맨을 뽑느니 헤인즈나 포웰이 낫다. 포웰은 1번 포지션 소화도 가능해 토종 빅맨이 있는 팀이라면 여전히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한편, 매년 팀별로 1명의 국내선수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경기운영을 맡았던 것과 달리, 이번 트라이아웃은 국내선수가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KBL 관계자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가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외국선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KBL 공동취재단,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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