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 앞세워 두 번째 승리 챙긴 LG엔시스
-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5-07-12 15:28:00

LG엔시스 백코트 라인의 기세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무서워지고 있다.
7월12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김민(23점,4리바운드)을 비롯한 백코트 라인 콤비가 33점을 합작한 가운데 이동건(10점,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LG엔시스가 키움증권을 66-49로 물리치고 시즌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키움증권과 1승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던 LG엔시스는 키움증권을 조 5위로 밀어내고 조 4위를 유지하게 됐다.
속된 말로 LG엔시스에게는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경기 초반 키움증권 유나무를 막지 못해 10-3까지도 끌려갔던 LG엔시스는 김민의 3점포와 속공 스피드가 살아나며 경기 한 때 20점 차까지 도망가며 키움증권을 압도했다. 여기에 이동건과 포워드 이정준이 골밑에서 장신의 김성식과 이성진을 견뎌 내준 것도 LG엔시스에게는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번 시즌 1승2패를 기록 중이던 LG엔시스는 키움증권을 만나 이번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의 주축인 김민을 비롯한 가드진은 내, 외곽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포워드 라인의 이동건과 이정준은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적재적소에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LG엔시스의 리드를 지켰다. 여기에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임준석도 모처럼 득점에 가세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LG엔시스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쿼터 중반 교체 해 들어온 키움증권 유나무에게 연달아 어시스트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10-3까지 뒤쳐졌었다. 여기에 골밑 공격이 전무하다 보니 좀처럼 득점 루트를 찾지 못하는 LG엔시스였다.
LG엔시스의 흐름이 바뀐 것은 김민의 득점포가 터지면서부터였다. 김민은 팀이 10-3으로 뒤지고 있던 1쿼터 중반 두 번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키움증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감을 잡은 김민은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냈고, 1쿼터 종료 직전엔 3점포까지 터트리며 팀에 역전을 선물했다. 김민의 활약에 LG엔시스는 1쿼터를 13-12로 역전하는데 성공하며 마칠 수 있었다.
1쿼터 김민의 활약으로 역전을 만들어 낸 LG엔시스는 2쿼터 들어 임윤일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1쿼터 잠잠했던 가드진은 2쿼터 들어 속공을 주도하며 팀이 22-12로 도망가는데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민의 3점포까지 더해진 LG엔시스는 1쿼터의 부진을 털어내고 키움증권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높이의 키움증권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2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밀렸던 키움증권은 김성식과 이성진 트윈타워를 활용해 골밑 공략에 나섰다. 신장에서 크게 앞선 키움증권 골밑 공략은 효과를 봤고, 두 팀의 점수 차는 2점 차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 경기의 승운은 LG엔시스 쪽에 있었다. 2쿼터 중반 10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쫓기는 신세가 됐던 LG엔시스. 하지만 2쿼터 종료 직전 조규대가 골밑에서 행운의 득점을 올리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고, 곧이어 김민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키움증권의 추격을 34-28로 다시 한 번 따돌릴 수 있었다. 역전을 허용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상황에서 6점 차로 전반을 리드하는데 성공한 LG엔시스는 후반 들어 김민과 이동건이 대폭발하며 키움증권을 무너트렸다.
1쿼터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한 김민은 3쿼터 초반 속공 득점과 어시스트, 공격 리바운드를 차례로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의 상승세에 기름을 붓는 5번째 3점슛까지 성공 시킨 김민은 키움증권의 수비를 무색하게 만들며 팀이 49-28까지 도망가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포워드 이동건이 모처럼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6점을 보탠 LG엔시스는 3쿼터에 키움증권을 상대로 21점 차로 도망가며 확실한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키움증권으로선 너무나 무기력한 3쿼터였다. 2쿼터 역전도 바라봤던 키움증권은 3쿼터 들어 연속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믿었던 골밑 공격마저 LG엔시스 팀 수비에 막히며 공격 루트가 막힌 키움증권은 2쿼터와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무너졌다. 키움증권으로선 2쿼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3쿼터를 55-39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LG엔시스는 4쿼터 들어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해가며 키움증권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은 계속해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키움증권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힘을 짜낸 키움증권의 기세에 밀린 LG엔시스는 4쿼터 중반 55-46까지 쫓기기도 했다. 3쿼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점수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한 LG엔시스에게는 마지막 위기였다.
쫓기던 LG엔시스를 살린 것은 백코트 라인은 호흡이었다. 4쿼터 중반 마지막 위기를 맞았던 LG엔시스는 이동건과 김민이 결정적인 속공을 두 번이나 성공시키며 키움증권의 추격을 따돌렸다. 특히, 이동건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정확하고 빠른 아울렛 패스로 김민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LG엔시스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민과 이동건이 보여준 두 번의 속공 플레이로 경기 종료 2분 전 다시 한 번 15점 차로 도망간 LG엔시스는 경기 종료 직전 벤치 멤버 임준석이 승리를 자축하는 3점포를 성공시키며 17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LG엔시스는 시즌 5할 승률에 성공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LG엔시스 이동건이 선정됐다.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친 이동건은 "지난주에 아내와 아이가 친정에 갔기 때문에 1주일간 체력 보충할 여유가 있었다. 아마도 그 덕분에 오늘 모처럼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웃음). 오늘 승리로 5할 승률에 성공했고, 팀도 모처럼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친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본인도 아이 아빠가 되고 보니 주말에 농구장 나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란 것을 느끼고 있다는 이동건은 "요즘 팀의 주축 선수들이 유부남이 되다 보니 경기장에서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정기 연습도 없어지고 가끔 원정 경기를 떠나는데 이마저도 쉽진 않다. 그래도 경기가 있을 때 마다 경기장에 나와 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현재 어느정도 멤버가 고정되면서 점점 더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의 승리를 이끌어 낸 만큼 남은 2경기에선 1승을 더 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말에 농구장에 나올 수 있게 배려해주는 아내 김건아와 이제 6개월 된 우리 아들 이도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경기결과*
키움증권 49(12-13, 16-21, 11-21, 10-11)66 LG엔시스
*주요선수기록*
키움증권
김성식 20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김정욱 7점, 3리바운드, 4스틸
이재준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LG엔시스
김민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동건 10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1블록슛
임준석 7점, 1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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