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SK 문경은 감독, “허훈 봉쇄한 오재현, 칭찬해주고 싶다”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29 23:33:09

서울 SK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3-64로 이겼다. 22승 29패를 기록한 SK는 공동 5위(전자랜드, KT)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지만, 상대전적과 득실 편차 열세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다.
SK는 닉 미네라스(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안영준(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부경(13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자밀 워니(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재현(10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SK는 8-13으로 끌려가던 1쿼터 중반 연속 9점을 올리며 17-13으로 역전했다. SK는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1-18로 2쿼터를 시작한 SK는 단숨에 33-22, 11점 차이로 달아났다. 3쿼터 초반 전염이 된 듯 돌아가면서 쉬운 골밑슛을 연속으로 놓쳐 48-44, 4점 차이로 쫓기기도 했다. 김선형의 속공과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 등으로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렸다.
SK는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계속 이어나갔다. 최성원과 닉 미네라스, 최부경, 오재현 등의 득점으로 단숨에 72-51, 20점 차이로 달아났다. KT가 이 사이 작전시간 3번이나 불렀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SK는 2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치며 승리에 다가섰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이번 시즌 20번 넘게 이겼지만, 연습하고 약속한 대로, 경기 전 플랜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인 경기를 딱 하나 꼽는다면 오늘 경기다. 경기 전에 말씀 드린 대로 그대로 되었다”며 “(KT의) 포워드 4명이 나왔을 때 수비를 먼저 다지고, 공격할 때 투 가드를 넣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60점대로 실점하고, 40리바운드와 20어시스트 이상, 실책 10개 미만이란 수치 동기를 부여한 대로 딱 맞춰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재현이 전반에 허훈에게 7점을 내줬지만, 납득되는 실점이었다. 허훈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을 잘 막아줘서 상대 공격 실마리를 못 풀게 한 오재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영준은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문경은 감독은 “슛 감이 좋았다. 골밑에서 쉬운 슛을 놓친 건 아쉽다. 2대2 플레이를 할 때 스크린을 더 이용했으면 한다”며 “경기를 흘러가는 대로 안 하고, 기다렸다가 2대2 플레이를 하는 걸 쑥스러워 하는 면이 있다. (2대2 플레이를 하는 게) 습관화되어야 자신감이 생긴다”고 안영준에게 바라는 점을 언급했다.
문경은 감독은 최근 KT에게 3연패를 당했을 때와 달라진 점을 질문 받자 “경기 전에 말씀 드렸다. 3~5라운드 패인은 포워드 라인 수비였다. 우리는 투 가드로 나가고, 상대는 4포워드로 나왔다. 김영환의 미스매치에서 파생되는 외곽슛, 허훈의 2대2 플레이 수비가 안 되어서 내준 외곽슛 등 포워드에게 외곽 수비가 많이 뚫렸다. 그 슛을 허용하더라도 리바운드 싸움을 이겨야 하는데 리바운드도 졌다. 포워드 수비 때문에 투 가드의 실패였다”며 “그래서 오늘은 수비형 4명을 맞춰서 나간 이유”라고 답했다.
문경은 감독은 3쿼터 중반 4점 차이로 쫓기다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린 비결을 묻자 “사실 작전시간을 부르려고 멈칫 했다. 공격이 안 풀린 게 아니라 넣을 수 있는 걸 못 넣어서 흐름을 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타임’하다가 말았다”며 “안정된 수비를 믿었다. 4점 차이로 쫓겼지만, 공격에서 이지샷 미스 때문이었다. 오늘 경기를 봤을 때 수비를 믿고 나갔다”고 답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속공과 여기에 수비력이 밑받침이 되었다”며 “오늘 수비가 안정적이었다. 속공 오랜만에 9개가 나왔다”고 4쿼터에 확실하게 달아난 원동력까지 설명했다.
SK는 19점 차이의 완승에도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었다. SK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9점+ 이겼어야 했다.
문경은 감독은 “4라운드 후반과 5라운드 후반에 거의 지다시피 했다. 그 때부터 경기력이 들쑥날쑥 한 게 아쉽다”며 “그런 건 시즌 중간에 안 잡히더라. 뭔가를 배운 시즌이 되었다. 비시즌에 팀 분위기를 다져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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