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파이널 우승] ‘봄 초이’는 왜 특별할까…적장들이 말한 최준용의 DNA

프로농구 / 홍성한 기자 / 2026-05-14 1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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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봄이 되면 유독 더 강해지는 선수가 있다. 부산 KCC 최준용이다. 우리는 그를 ‘봄 초이’라고 부른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완전히 다른 무대다. 분위기부터 다르다.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흐름이 시리즈 전체를 흔들기도 한다.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 역시 차원이 다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최준용은 유독 그 무대에서 더 빛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KCC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양 소노를 꺾고 V7을 달성했다. 중심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KCC의 우승을 이끌었다.

익숙한 장면이다. 지금까지 최준용의 챔피언결정전 출전은 곧 우승으로 이어졌다. 2017-2018시즌과 2021-2022시즌 서울 SK의 정상 등극을 이끈 그는, 2023-2024시즌에는 KCC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정상에 서며,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던 2019-2020시즌을 제외하면 또 한 번 ‘2년 주기 우승’을 완성했다.

기록과 전적 역시 압도적이다. 최준용은 데뷔 후 플레이오프에서 33승 8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무려 .805.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6승 5패를 기록하며 우승 확률 100%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기록도 대단하다. 최준용은 플레이오프 통산 41경기에서 평균 14.4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은 경기당 평균 1.7개, 성공률은 34.8%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했다. 12경기에서 평균 34분 5초를 뛰며 18.8점 7.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역시 경기당 2.1개씩 성공시켰고, 성공률은 34.2%였다.

정규시즌 기록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최준용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329경기 평균 11.4점 6.1리바운드 3.3어시스트 0.7스틸 1.1블록슛이다. 3점슛은 평균 1.2개, 성공률은 30.7%. 큰 무대가 될수록 더 강해지는 이유를 숫자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팀 감독들은 ‘봄 초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은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경험의 차이인 것 같다. 국가대표부터 플레이오프, 우승 경험까지 많다 보니 경기 운영을 정말 잘한다”며 “정규시즌과 큰 무대는 다르다. 예전에도 점프 안 뜨던 선수가 갑자기 링을 잡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 있는데, (최)준용이가 그걸 잘 느끼는 선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역시 비슷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는 “큰 무대를 많이 경험한 선수다. 우승을 해본 선수들은 보통 큰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워낙 농구에 진심인 선수다. 이런 부분들이 큰 경기에서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는 수많은 스타가 존재한다. 하지만 봄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경험, 분위기, 흐름, 그리고 승부처를 버텨내는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늘 중심에 있는 이름이 있다.

‘봄 초이’ 최준용이었다.



#사진_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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