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운까지 따른다' 임동언의 두건과 교체 불발, 그 결과는...
- 프로농구 / 잠실/정지욱 기자 / 2026-10-15 21:56:14

삼성은 10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93-86으로 승리, 개막 4연승을 달렸다.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삼성은 최약체로 손꼽혔지만, 현재 삼성의 위치는 맨 윗자리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SK를 제외하면 유일한 무패 팀이다. 시즌 극 초반이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운까지 따른다. 지난 9일 경기에는 정관장의 외국선수 라숀 토마스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외국선수 2명이 2-3쿼터 동시 출전하는 상황에서 상대 외국선수 1명 결장은 엄청난 타격이다. 삼성은 외국선수 득점에서 이점을 누리며 66-58로 승리했다. 정관장(4승1패)의 유일한 패배 상대가 삼성이다.
15일 경기에서는 LG의 간판 아셈 마레이가 빠졌다. 삼성은 마레이가 빠진 LG의 골밑을 집중 공략, 페인트 존에서만 62점을 뜯어내며 승리했다.
선수 투입에 있어서도 운이 따랐다. 삼성은 74-75로 뒤진 앞선 4쿼터 종료 5분 46초전 수비를 위해 포워드 임동언을 투입했다. 그런데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장발인 임동언은 두건을 쓰고 경기에 나섰는데, 이를 심판이 제지한 것, 삼성은 결국 임동언을 투입하지 못했고 대신 베테랑 이관희를 넣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삼성에 호재로 작용했다. 잠시 경기가 멈춘 사이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 패턴지시를 내렸고 이근휘가 3점슛을 터뜨렸다. 77-75, 삼성에 리드를 안기는 득점이었다.
계획보다 일찍 투입된 이관희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에 투입된 5분 46초간 3점슛 2개 포함 무려 10점을 몰아쳤다. 경기 종료 2분 35초전, 2분 8초전 터진 연속 3점슛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임동언으로 수비 한 두 번 정도 막고 (이)관희를 투입하려는 계획이었다. 심판이 임동언의 두건을 문제 삼아서 경기가 잠시 멈췄는데, 그 시간을 동안 잠시 선수들에게 공격에서 움직임 지시를 했는데 그 공격에서 이근휘의 3점슛이 터졌다. 운이 따랐다. 관희 투입은 준비를 해놓고 있었다. 마침 관희도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웃었다.
운까지 따라주는 삼성은 이제 17일 개막 이전 우승 후보로 손꼽힌 원주 DB를 만나러 간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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