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니콜라스호 정체성 못 찾았다’ 한국, 한 수 아래 대만에 충격패

국제대회 / 최창환 기자 / 2026-02-26 21: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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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예상치 못한 결과다. 한국이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 체제 후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라 여겼던 대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한민국은 26일 대만 뉴 타이베이 신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 대만과의 원정경기에서 65-77로 패했다.

이현중(18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1쿼터 중반까지만 경기를 리드했을 뿐 이후 줄곧 끌려다닌 끝에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한국의 야투 성공률은 31.5%(23/73)에 불과했고, 속공 득점은 6-18 열세였다. 유기상을 뒤늦게 투입한 것도 아쉬운 부분 가운데 하나였다. 유기상은 13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이승현의 미드레인지 점퍼, 이현중의 3점슛 등을 묶어 9-2 런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기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하윤기, 이원석 등 빅맨들의 부상 공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승현이 분전했지만, 선발로 성인 대표팀 데뷔 경기를 치른 강지훈의 동선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며 금세 흐름을 넘겨줬다.

1쿼터를 18-21로 마친 한국은 교체 투입한 안영준이 넓은 수비 범위를 뽐내며 에너지를 끌어올렸지만, 공격은 여전히 정체된 모습이었다. 이정현과 양준석을 동시 투입한 게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현중이 연달아 터프샷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것도 잠시, 2쿼터 종료 1분 전 이현중을 벤치로 불러들이자 6점이었던 격차가 10점(33-43)으로 벌어지며 전반이 끝났다.

3쿼터를 실책에 이은 앨리웁 덩크슛 허용(브랜던 길벡)으로 시작한 한국은 한때 20점 차까지 뒤처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3쿼터 중반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이현중, 이정현의 3점슛이 신호탄이었다. 이어 전반 1분을 소화하는 데에 그쳤던 유기상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문유현도 교체 투입된 후 15초 만에 첫 득점을 신고, 51-60으로 추격하며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4쿼터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다. 한국은 파울트러블에 걸린 상태였던 길벡에게 연속 4실점하며 4쿼터를 개시, 다시 격차가 두 자리로 벌어졌다. 더 이상의 반격은 없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번번이 밀린 한국은 경기 종료 4분 전 이현중마저 파울아웃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충격의 완패’ 외에 표현할 길이 없는 일전이었다. 이현중이 퇴장당한 후 유기상이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언더독’으로 분류됐던 대만은 세간의 평가를 뒤집으며 첫 승을 따냈다. 브랜던 길벡(16점 15리바운드)을 축으로 벤슨 린(18점 3리바운드), 천잉쥔(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고르게 활약하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3월 1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대만은 같은 날 중국과 맞붙는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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