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와 1경기 차이’ 1위 넘보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 순위 몰라요”
- 여자농구 / 부천/조영두 기자 / 2025-01-16 08:00:14

올 시즌 개막 전 아산 우리은행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 박혜진(BNK), 박지현(마요르카),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이 동시에 이탈했기 때문. 한엄지, 심성영, 박혜미 등으로 빈자리를 채웠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6개 구단 전체적으로 전력 평준화가 됐기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았다. 에이스 김단비가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고, 한엄지와 심성영은 위성우 감독 조련 아래 환골탈태했다. 아시아쿼터선수 스나가와 나츠키와 미야사카 모모나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43-3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고, 시즌 전적 13승 6패가 됐다. 1위 부산 BNK썸(14승 5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제 1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아예 순위를 보지 않는 건 아니다. 1위라는 성적은 선수단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부담감이 되어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위성우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은 1위를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눈앞에 놓은 경기만 보고 있다. 높이 있는 사과를 따려고 노력해야 중간이나 밑에 있는 걸 딸 수 있다. 밑에부터 따면서 올라가면 오래 걸린다. 위에 있는 사과부터 따기 위해 덤벼보라고 하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이어 “지난 시즌 멤버들은 우승을 해봤고, 1위가 동기부여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참 어렵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 될지 참 힘들다. 잘한다고 하면 자만할 수 있고, 못한다고 하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 훈련만 잘 시킨다고 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위성우 감독은 “(인천) 신한은행 시절 김단비와 지금은 다르다. 당시에는 외국선수가 있었고, 주위에 언니들도 같이 뛰었다. 지금은 혼자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부담스럽고, 버거울 거라 생각한다. 의외로 여린 부분도 있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힘든 점을 안다. 근데 이런 기회가 쉽지 않다. 지금 위치에서 선수들과 팀을 끌고 간다는 게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거나 자녀를 키울 때 큰 도움이 될 거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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