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긴 희망의 끈’ 22P 맹공 펼친 리카의 소망 “은혜를 갚을 수 있길”
- 여자농구 / 부천/정다윤 기자 / 2025-02-15 21:32:39

[점프볼=부천/정다윤 인터넷기자] 때로는 한 경기의 승리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인천 신한은행이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4-54로 제압하며 4위 청주 KB스타즈와 승차 균형(9승)을 맞췄다. 한때 희미해 보이던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이 다시금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타니무라 리카는 34분 동안 2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지역 방어를 가동하며 상대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고, 이는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경기 후 리카는 “일단 플레이오프를 가려면 무조건 이겨야 했기에 이겨서 기분 좋다”며 승리의 의미를 곱씹었다.
그러나 승리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2쿼터까지는 17점 차 리드를 잡으며 비교적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후반 2득점에 그치며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흐름이 흔들리던 순간, 리카가 침착하게 팀을 이끌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신한은행은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리카는 십자인대 부상을 겪으며 예전과 같은 움직임을 펼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스피드가 떨어졌다. 예전엔 픽앤롤이나 드라이빙이 있었는데, 스피드가 떨어져서 찬스 날 때 슛을 던지려 한다. 팀원들의 찬스를 보고, 패스를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해서 농구를 향한 열정까지 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상대가 막으면 밖에서 할 수 있다. 반대로 수비가 길게 나오면 포스트에서 플레이를 한다. 상대 따라 대처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신한은행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리고 그 열망은 코트 위 선수들의 간절함만큼이나 절실했다.
리카는 “플레이오프는 꼭 가고 싶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어떻게 팀에 헌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희망’이란 종종 가느다란 실처럼 위태롭게 이어지지만, 그 실을 끝까지 놓지 않는 자만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다. 신한은행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시 한번 불씨를 되살렸다. 리카는 마지막 한마디에 모든 의지를 담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쌓아 나가다 보면 플레이오프에서 더 긴 여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꼭 진출해서 팬들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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