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김영환부터 함지훈까지’ 오랜 경쟁자들과 만난 양희종
- 프로농구 / 조영두 기자 / 2021-04-19 21:27:32

[점프볼=조영두 기자] 양희종이 플레이오프에서 드래프트 동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07년 KBL 신인 드래프트는 역대급 황금세대로 꼽히고 있다. 포인트가드 6년 주기설의 주인공 김태술(DB)부터 연세대를 이끌었던 양희종(KGC인삼공사)과 이동준(은퇴), 10순위 신화를 쓴 함지훈(현대모비스) 등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어느덧 벌써 1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김태술(DB), 양희종(KGC인삼공사), 정영삼(전자랜드), 김영환(KT), 함지훈(현대모비스), 송창무(SK)까지 무려 6명이 이번 시즌에도 코트를 누볐다. 이들은 베테랑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여전히 후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양희종은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에서 드래프트 동기들과 차례로 만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영환이 버티고 있는 부산 KT와 만나 3연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양희종과 김영환은 3차전이 끝난 직후 코트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를 주고받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희종은 “올 시즌 고생 많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컨디션이 왜 이렇게 좋냐고 하니까 웃으면서 여기까지라고 하더라.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수인데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재밌는 승부를 펼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KGC인삼공사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이다. 양희종은 이번엔 또 다른 드래프트 동기 함지훈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만약,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상대팀으로 인천 전자랜드가 올라온다면 정영삼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어릴 때부터 한 가닥씩 하던 선수들이었는데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다보니 롱런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들이 아직도 뛰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하고, 정말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와 만나든 부상 없이 끝까지 좋은 승부 펼쳤으면 좋겠다.” 양희종의 말이다.
만약,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면 옛 동료이자 절친한 동생인 이정현과 만나게 된다. 지난 2010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정현은 양희종과 함께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2016-2017시즌 통합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양희종은 “얼마 전에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이)정현이가 내 외모 비하를 하더라. 대학교 시절에는 내 앞에서 말도 잘 못했는데 정말 많이 컸다(웃음). 친한 건 친한 거고, 승부는 승부다. 옛 동료는 옛날이야기 일 뿐이다(웃음). KCC가 정규리그 우승 팀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붙게 된다면 좋은 명승부가 나올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큰 무대에 강한 양희종은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득점 5리바운드 3블록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차전에서는 4쿼터 막판 KT의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는 22일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그는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상대팀의 실력을 떠나서 우리가 준비한 것만 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누가 나오든 우리 농구만 잘하면 이번 시즌 안양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조영두 기자 zerodo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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