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또 역전’ 보기 드물었던 삼성생명-KB의 명승부, 승장도 패장도 웃었다

여자농구 / 청주/최창환 기자 / 2025-01-25 21: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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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네 차례 맞대결과는 달랐다. 삼성생명과 KB스타즈가 올 시즌 손꼽힐 만한 명승부를 펼쳤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5-72로 승리했다. 3위 삼성생명은 KB스타즈전 5연승을 이어가며 공동 1위 아산 우리은행, 부산 BNK썸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WKBL은 올 시즌 들어 심각한 저득점 현상에 시달리고 있던 터였다. 이날 전까지 팀별 평균 득점은 60.3점에 불과했다. 저득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지난 시즌(66.4점)보다도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였다.

삼성생명, KB스타즈는 모처럼 보기 드문 화력 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양 팀이 70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도합 147점은 올 시즌 1경기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1위는 삼성생명이 23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148점이었다.

148점이 삼성생명의 완승(87-61)에 의해 나온 기록이었다면,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명승부 속에 고득점을 올렸다. 양 팀이 나란히 8개의 3점슛을 터뜨린 가운데 총 6번의 동점, 8번의 역전이 거듭되는 혈투가 펼쳐졌다.

하상윤 감독은 “4라운드 맞대결까지와 달리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KB스타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우리도 저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막판에 뒤집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으로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친 것도 다행이었다. 3쿼터 종료 직전 돌파 득점을 성공한 키아나 스미스가 착지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지만,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키아나는 4쿼터에 다시 투입됐고, 경기 종료 직전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3점슛을 터뜨렸다.

하상윤 감독은 “하루 휴식 후 치르는 경기였던 데다 KB스타즈는 사활을 걸고 임하는 경기였다. 내심 부상을 걱정했는데 키아나가 넘어지는 순간 ‘어떻게 하지?’ 싶었다. 승패보다 중요한 건 키아나가 다치지 않는 것이었다. 다행히 어려운 경기를 이긴 데다 부상 없이 휴식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패장 김완수 감독도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에 대해선 미소와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모두 쏟아부었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힘이 쌓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김완수 감독은 이어 “전력이 좋은 상위 팀을 상대로 박빙 승부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못한 건 아니다. 내 판단 미스가 있었고, 상대의 경기력이 조금 더 좋았다. 홈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선수들을 조금만 더 격려해 주셨으면 한다. 내가 더 잘 준비해서 홈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 선수들에게도 약이 되길 바란다”라며 격려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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