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위, 박지훈과 함께 뛰고 싶었던 이유는?

프로농구 / 서울/이재범 기자 / 2022-06-10 20: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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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지난 시즌 제가 부상으로 나갔을 때 수비에서 한 발을 더 뛰어줄 선수가 부족했는데 그럴 때 박지훈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전력 보강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지훈과 이원대, 우동현을 영입했고, 오리온을 인수할 예정인 데이원 스포츠와 이대성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가스공사는 10일 새로 영입한 선수 4명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채희봉 구단주와 사무국 직원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과 주장 차바위가 참석했다.

이대성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지만, 박지훈도 가스공사의 포워드 진용을 두텁게 만들 자원이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포워드가 강한 팀을 만나면 힘들어했다. 박지훈이 보강되고, 정효근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이대헌이 더 성장한다면 다른 팀에 비해 (포워드에서) 밀리지 않을 거다”고 했다.

박지훈은 “차바위 때문에 왔다고 하지만, 가스공사의 진심이 느껴졌다. 그게 더 큰 입단 계기”라며 “저는 주전이 아니라 백업 멤버다. 이대성 등 주전 선수들을 뒷받침하며 희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훈은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친한 친구들과 같이 뛰는 게 소원이었다. (명지대에서 함께 활약한) 김시래가 있는 삼성에서는 저를 안 불러주셨다. 삼성이 불렀다면 삼성으로 갔을 거다”라며 “차바위가 있어서 (가스공사에게) 마음이 쏠렸다. 바위와 같이 뛰고 싶었다”고 했다. 차바위의 존재도 가스공사와 계약하는데 조금이나마 영향을 줬다.

박지훈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차바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친구니까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했다. 구단에서도 원했지만, 친구가 아닌 선수가 선수로 봤을 때 정말 우리 팀에 필요하다고 봤다”며 “저랑 포지션이 겹치기도 해서 제가 밀릴 수도 있고, 지훈이가 못 뛸 수도 있다. 이런 걸 감안하고 팀에 정말 필요하고, 또 지훈이를 인정해서 더 오라고 했다”고 지난 5월을 떠올렸다.

박지훈이 가세하면 어떤 부분에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될까? 차바위는 그 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지난 시즌 제가 부상으로 나갔을 때 수비에서 한 발을 더 뛰어줄 선수가 부족했는데 그럴 때 지훈이가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거다. 지훈이가 대인수비는 저보다 더 잘 한다. 상대팀 한 명을 무조건 막으라고 하면 그걸 지훈이가 잘 한다.

저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머리가 좋아서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도 안다. 그런 부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고 했다. 지훈이의 인생이 달려있기에 우리 팀에 무조건 오라고 하지는 않았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심을 느껴 잘 되었다.”

차바위 역시 박지훈처럼 친한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차바위는 “지훈이도 그렇고, 김시래도 그렇고, 아쉽게 은퇴한 박병우, 상무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 평소 친하게 지냈던 선수들과 같이 뛰고 싶다. 우리도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마음이 컸는데 한 명(박지훈)은 같이 뛴다”며 “(박지훈에게) 딱 한 마디 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데 정영삼 형도 은퇴해서 혼자 힘드니까 와서 나 좀 도와 달라고 했다. 지훈이가 동생들에게 한 마디 해줄 수도 있다”고 했다.

박지훈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선수다. 가스공사의 포워드 자원은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마음이 잘 맞는 차바위와 박지훈이 함께 하기에 더더욱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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