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코치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 KCC가 곧 이상민이었다

프로농구 / 고양/최창환 기자 / 2026-05-13 20:48:41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선수-코치에 이어 감독으로도 한 팀에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상민 감독이 KBL 역사를 새롭게 썼다.

부산 KCC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76-68로 승리했다.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6위 최초의 우승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뿐만 아니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역대 4번째 사례가 됐다. 이상민 감독에 앞서 김승기 전 소노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이룬 바 있다.

앞서 나열한 3명과 달리 이상민 감독은 오로지 KCC에서만 거둔 성과였다. 전신 대전 현대 시절 1997-1998시즌부터 1998-1999시즌에 이르기까지 KBL 최초 리핏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이상민 감독은 2003-200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KCC에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이상민 감독은 당시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2023-2024시즌 코치로 임명되며 친정으로 돌아온 이상민 감독은 전창진 감독을 보좌하며 KCC의 6번째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계약이 만료된 전창진 감독의 뒤를 이어 KCC의 지휘봉을 잡았고, FA 허훈 영입이라는 취임 선물도 받았다.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감독으로서 KCC의 우승을 만드는 것”이라며 시즌을 맞이했던 이상민 감독이었지만, 정규시즌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7연승을 질주한 것도 잠시, 오히려 퍼즐이 하나둘 돌아온 이후 전력이 엇박자를 이뤄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규시즌 6위는 분명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었지만, ‘슈퍼팀’의 위용은 플레이오프에서 발휘됐다. 6강 원주 DB(3승), 4강 안양 정관장(3승 1패)을 차례로 잠재운 KCC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소노의 돌풍까지 잠재우며 2시즌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

서울 삼성 감독으로 실패를 맛봤던 이상민 감독은 영구결번되는 등 선수로 많은 영광을 이뤘던 KCC의 사령탑이 되어 명예를 회복하는 별을 추가했다. 타의에 의해 현역 생활은 삼성에서 마무리했지만, 이상민 감독에게 어울리는 이름은 역시 ‘KCC’였던 셈이다. KCC가 이상민이었고, KCC가 곧 이상민이었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KBL PHOTOS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