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 확정’ SK, 수비 앞세워 라이벌 KT 제압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29 20:39:00

서울 SK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3-64로 이겼다. 22승 29패를 기록한 SK는 공동 5위(전자랜드, KT)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지만, 상대전적과 득실 편차 열세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다.
SK가 전승을 거두고 인천 전자랜드나 KT가 전패를 당하면 동률을 이룬다(삼성이 1승 이하를 거둔다는 전제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이 때 전자랜드에게는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열세이며, KT와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 편차에서 뒤진다. 이날 39점 이상 승리가 아니기에 플레이오프 진출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KT는 25승 26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진데다 이번 시즌 홈 경기도 13승 14패로 마무리했다.
SK에서는 닉 미네라스(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안영준(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부경(13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자밀 워니(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재현(10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T는 양홍석(15점 6리바운드)과 김영환(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훈(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두 자리 득점에도 두 외국선수가 10점 합작에 그쳐 승리를 SK에게 내줬다.
KT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자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마지막 홈 경기, 플레이오프 확정 등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6라운드 들어와서 4연패 후 1승을 했다. 4연패하면서 한 경기에 의미를 두고 하지 않았다. 모든 경기를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높은 순위에 올라가려고 했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정규리그 남은 4경기와 플레이오프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 경기의 의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단지 승리만을 바랐다.
SK는 대승을 거둬야만 아주 희박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이어나간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이벌 대결이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6라운드에서 3승 2패”라며 “리바운드 40개 이상, 어시스트 20개 이상, 실책 10개 미만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수치 상의 목표 달성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단순한 승리보다 조금이라도 의미를 부여한 SK가 전반을 주도했다. SK는 전반까지 22리바운드 12어시스트, 4실책을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이 강조했던 40리바운드와 20어시스트+, 실책 10개 미만의 기준을 만족하는 전반 기록이다. 이를 바탕으로 41-31로 앞섰다.
문경은 감독은 “득점 1위 KT의 득점을 줄이기 위해 수비 중심으로 선발을 내보낸다”고 했다. 수비도 돋보였다. 평균 85.4점을 넣던 KT의 득점력을 전반까지 31점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KT는 35.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날 전반에는 11개 연속 실패한 끝에 첫 3점슛을 성공할 정도로 난조를 보였다. 전반까지 3점슛 성공률은 71.%(1/14)였다. KT가 전반에 고전한 이유 중 하나다.
KT는 3쿼터를 허훈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SK가 쉬운 골밑 슛을 계속 실수하는 운도 따랐다. 양홍석과 알렉산더의 득점에 이어 박준영의 3점슛으로 4점 차이(44-48)까지 좁혔다. 그렇지만, 3쿼터 막판 4분 동안 무득점에 묶이고, 연속 8점을 내줘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뒤졌다.
SK는 3쿼터 들어 더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한 건 플레이오프 탈락에 가까워진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지만, 패배보다 승리를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워니의 골밑 득점과 김선형의 속공이 돋보였다. SK는 56-46, 10점 차이로 4쿼터를 맞이했다.
브라운이 4쿼터 시작과 함께 파울을 범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57초 만에 3점슛을 시도하던 최성원에게 4번째 개인 파울을 했다. 또 판정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행동을 했다. KT의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브라운은 벤치로 들어갔다.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했다. 5분 18초를 남기고 72-51, 21점 차이로 앞섰다. 승부가 결정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남은 건 SK가 20점 이상 점수 차이로 이기느냐 마느냐의 여부만 남았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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