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정성우 벌써 찰떡궁합? “네가 잘 한 거야!”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5-02-14 20:06:55

김준일은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팀을 옮겼다.
지난 7일 오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준비하는 훈련을 앞두고 김준일과 인터뷰를 했다.
김준일은 가스공사가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2차례 인터뷰에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김준일은 하나의 질문을 하면 여러 가지 꼬리를 물며 긴 답변을 내놓기 때문이다.
13일 대구체육관을 찾아 한 번 더 인터뷰를 했다. 첫 질문을 하자 8분 동안 답변을 했다. 경기나 훈련 전후로 하는 인터뷰는 짧으면 2~3분, 길면 5~6분 정도다. 김준일은 질문 하나만 해도 얼마나 많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의외로 정성우와 잘 맞을 거라고 예상했다. (정성우가) KT에 있을 때 하윤기와 뛰었는데, 저도 윤기랑 매치를 많이 하고, 성우가 2대2를 할 때 수비를 하기도 했다. 성우가 윤기에게 패스를 잘 준다고 생각했다.
수비를 조금만 나가면 위로 띄워서 윤기가 앨리웁 덩크를 한다거나 돌파해서 골밑에 있는 4번(파워포워드)에게 드리블도 안 치고 바로 (득점)할 수 있게 패스를 했다. (빅맨을 살리는 방법을) 잘 알고 하는 거 같아서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23분 22초 출전해 6.1점 1.9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려주지만, 정성우 하면 떠오르는 건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운 폭넓은 수비다. 그럼에도 김준일은 정성우의 빅맨 살리는 패스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성우는 어떻게 생각할까?
정성우는 14일 전화통화에서 “저는 모든 선수들을 다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김준일 형이 처음 왔으니까 빨리 득점을 해야 빨리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처음에는 그걸 도와주려고 했다. 그래서 더 많이 찾으려고 했다”면서도 “내가 찾는다는 것보다 준일이 형이 패스 받기 좋게, 여기 공을 주면 될 정도로 움직임이 좋다. 움직임이나 몸싸움으로 패스를 받을 공간을 잘 만들어준다”고 김준일의 움직임을 더 치켜세웠다.
이어 “개인적으로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할 때 빅맨들의 스크린이 좋다고 느꼈다. 그래서 준일이 형이 스크린을 잘 걸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스크린을 잘 걸어줘서 패스 주기 쉽게 잘 움직였다. 패스를 잘 줬다고 하지만, 스크린을 잘 걸고 잘 움직여서 패스 주기 편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준일이 형도 이야기를 했다. 사람마다 자기가 잘 하는 동작이나 플레이 등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KT에서 윤기와 내가 했던 플레이를 나도 좋아한다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준일이) 스크린을 잘 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플레이가 나온다. 제가 만든다는 것보다는 준일이 형이 리드하는 대로 따라가니까 덩달아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
김준일과 정성우는 서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더 높였다.
훈련과 경기를 거듭하며 서로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김준일과 정성우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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