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 경기광주 플릭이 선보인 열정과 투혼
- 유소년 / 안산/조형호 기자 / 2025-04-20 19:02:06

경기광주 플릭 농구교실(배상희, 이동건 공동 원장)은 20일 신안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안산시 상록수배 초등부 농구대회 U10부 결승에서 청주 드림팀에 15-23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인 플릭 U10이었지만 이들의 행보는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박수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마치 각본 없는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과 같았다.
예선을 압도적 조 1위로 마친 플릭은 본선 추첨 불운으로 6강 토너먼트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6강 상대는 우승후보 잠실 삼성이었다. 플릭은 지난 2월 대한농구협회 전국 유소년 대회에서 같은 팀에 대패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달여 만에 플릭은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장현규가 부상으로 이탈해 6명만으로 경기를 치른 플릭은 김선우의 앞선 에너지와 에이스 임주완 등의 활약을 곁들이며 대등한 싸움을 펼쳐나갔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 속 대위기가 발생했다. 기준이 모호한 소프트콜 판정의 연속으로 정하엘, 김선우, 노태윤 등 주축 자원이 모두 퇴장당한 것. 이에 플릭은 교체 자원이 없어 3명만으로 경기에 임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으나 투혼을 발휘한 플릭이 극적인 승리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4강에서 안산 TOP마저 꺾고 결승에 오른 플릭. 6강에서 3명만으로 5명을 꺾은 뒤 체력 과부하를 투혼으로 이겨내며 결승까지 오른 플릭 6인방을 응원하러 장현규가 목발을 짚고 벤치를 찾았다. 우승까지 한 고비만을 남겨둔 플릭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쌓아온 체력 저하의 여파가 나타났다. 결국 플릭의 ‘상록수배 드라마’는 준우승이라는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동건 원장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중간에 현규가 다쳐서 6명으로 대회를 뛴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텐데 6강에서 3명으로 이겨내는 걸 보고 눈물이 날 뻔했다. 다시 없을 경험이라 생각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U10 아이들이 요즘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열심히 따라와준 덕분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정말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울컥했다.
이어 “U10 뿐만 아니라 본선에 오른 U11 친구들도 정말 많이 좋아졌더라.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조만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준 모든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U10부 준우승, U11부 6강이라는 준수한 성적과 더불어 감동적인 행보로 이목을 끈 경기광주 플릭 농구교실. 이들의 성장세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사진_조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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