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희종” 이상범 감독의 극찬 이끈 주인공…이번에도 빛났다→하나은행은 2연승
- 여자농구 / 인천/홍성한 기자 / 2026-02-01 17:46:53

[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여자 양희종이라고 보면 돼요.”
부천 하나은행은 올 시즌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단독 1위(14승 5패)를 질주 중이다. 경기가 끝날 때면 특급 아시아쿼터인 이이지마 사키, 만년 유망주에서 알을 깨고 나온 박소희, 정규리그 MVP급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는 진안 등이 많이 언급된다.
여기엔 보이지 않는 숨은 공신도 있다. 정예림(175cm ,G)이 그 주인공이다.
2019~2020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하나은행에 지명된 그는 2022~2023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33분 8초를 뛰고 11.5점 6.4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하나은행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데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엔 18경기에서 평균 23분 45초 출전 3.5점 4.4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치에 가려진 진짜 가치는 수비에 있다.
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맞대결 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언론에선 사키나 소희를 많이 빛내주지만, 진안이나 정예림 같은 선수들이 어느 감독이나 다 좋아할 선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 등으로 많은 공헌도를 쌓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견해였다.
이어 “뒤에서 수비 해주고 리바운드 잡아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커버해 준다. 이들이 이 역할을 든든히 해주고 있는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이게 제일 큰 것 같다. 고맙다. 사실 이런 부분을 대놓고 말하면 해이해질까 봐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부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예림을 향해서는 양희종(은퇴)과 비교했다. 2007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돼 2023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안양 정관장에서만 뛴 전설이다. 투지와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정관장 팀 역대 최초의 영구결번으로 이어졌다. 이 감독과도 오랫동안 함께한 선수였다.
섣부른 비교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정예림의 수비 능력을 높게 봤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정예림을 남자 양희종으로 보면 된다. 그만큼 수비 폭이 넓고 센스가 있다. 지금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서 그렇지 조금만 올라오면 (양)희종이 만큼의 존재감을 보인다. 궂은일에서 최고다”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의 득점을 43점으로 묶고 대승(76-43)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했는데, 정예림의 공헌은 이어졌다.
선발로 나와 신한은행 가드진을 틀어막았다. 여기에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멀리서부터 뛰어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도 했다. 이 시점 하나은행의 1쿼터 실점은 단 10점에 머물렀다.
2쿼터 휴식 후 3쿼터 다시 나온 정예림은 수비에서 바로 번뜩였다. 스크린으로 중거리슛을 어시스트했고, 신이슬의 공을 스틸해 하나은행에 공격권을 안겼다. 이어 3점슛까지 터트렸다. 이후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 62-31로 점수 차가 일찌감치 벌어졌고, 정예림은 휴식을 취했다.
최종 기록은 16분 30초 출전 5점 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 4어시스트였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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