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KT 서동철 감독, “국내선수 득점, 외국선수 수비 잘한 날”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13 1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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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국내선수는 득점을, 외국선수는 수비를 잘한 날이다.”

부산 KT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95-89로 이겼다. KT는 KGC인삼공사와 나란히 24승 21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5라운드를 마쳤다.

허훈은 18점 13어시스트, 양홍석은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영환(17점 2어시스트)과 브랜든 브라운(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도 두 자리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KT는 12-16으로 끌려가던 1쿼터 중반 작전시간을 부른 뒤 흐름을 바꿨다. 양홍석과 김영환, 허훈의 연이은 득점으로 29-23, 6점 차이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에는 역전을 9번 반복했던 KT는 2쿼터 막판 김영환의 8득점을 앞세워 55-51로 우위를 이어나갔다.

3쿼터 들어 야투 정확도가 떨어지고 실책이 많아 고전했던 KT는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한데다 고른 선수들의 득점으로 72-62, 10점 차이로 앞선 끝에 74-6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KT는 4쿼터 초반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82-68로 달아났지만, 이후 서서히 쫓기기 시작했다. 1분 23초를 남기고 설린저에게 3점슛을 허용해 93-87, 6점 앞섰다. 양홍석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김영환이 28.3초를 남기고 점퍼를 성공해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다시 (2)연승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공동이지만 한 계단 더 올라가서 앞으로 의욕적으로 경기를 임할 수 있다”며 “경기 내용에선 역시 수비보다 공격으로 상대를 이겼다. 최선을 다해서 상대를 막으려고 했는데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눈에 띈 건 외국선수들이 골밑에서 상대 외국선수 수비를 의욕적으로 잘 했다. 팀에 큰 힘이 되었다. 국내선수는 득점을, 외국선수는 수비를 잘 한 날이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KT는 이날 제러드 설린저에게 투입되는 엔트리 패스를 많이 차단했다.

서동철 감독은 “브라운이 신장이 작지만 디나이 디펜스를 해서 (설린저가) 조금만 밖에서 볼을 잡게 하면 1대1로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브라운이 주문한대로 디나이 디펜스와 스틸을 아주 잘 해줬다”고 했다.

최근 부진했던 양홍석이 이날은 돋보였다.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이) 오늘 잘 했다. 전반에 중요할 때 3점슛을 넣어주고, 중요할 때 리바운드를 잡았다. 제가 바라는 양홍석의 모습이 나왔다. 특히, 마지막 (공격) 리바운드는 점프가 어마어마한다고 느꼈다. 팀 공헌도가 높았다. 교체하기 싫은 날이었다”고 양홍석을 칭찬했다.

이어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하는데 홍석이에게 칭찬이 인색한 거 같아서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안 되는 것만 지적한 거 같다. 선수들의 사기도 있다”며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하지만,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하도록 이끌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 했는데 (칭찬을) 조금 자제했다. 최대한 집중력을 요하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주길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KT는 KGC인삼공사와 똑같은 1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성공률에선 68%로 35%의 KGC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서동철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는데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며 “좋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슛감이었다. 개인이 만든 게 아니라 인사이드, 트랩 디펜스 등 상황에서 한 명이 아닌 같이 만든 슛 기회였다”고 했다.

이어 “전성현(3점슛 7개)에게 3점슛을 많이 준 건 문제가 있었다. 외곽수비가 잘 된 부분이 있지만, (KGC인삼공사의) 다른 선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수비가 완전히 놓쳤는데도 안 들어갔다. 그런 부분은 운이 따랐다. 질 때 그런 슛들이 다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KT는 14일 창원 LG와 6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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