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본능 되찾은 김단비, 위성우 감독이 보냈던 박수의 의미
- 여자농구 / 아산/최창환 기자 / 2025-01-12 17:06:35

김단비는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9분 1초를 소화하며 27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화력을 앞세워 73-56 완승을 거뒀다.
1, 2라운드 모두 MVP로 선정되는 등 건재를 과시했던 김단비는 3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이었다. 1, 2라운드 모두 평균 20점 이상을 올렸지만, 3라운드는 15.8점을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 역시 라운드별 기록 가운데 가장 낮은 41.4%였고, 팔꿈치 통증으로 1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12점에 그쳤던 김단비는 이후 화력을 되찾고 있다. 8일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22점을 기록한 데 이어 BNK를 상대로도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넣는 등 2경기 연속 20점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김단비는 “최근 득점력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다. 지금도 안 좋았던 밸런스를 찾기 위해 계속 두드리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도 ‘김단비 살리기’에 나섰다. 8일 KB스타즈와의 경기 초반 김단비가 득점을 올리면 이례적으로 박수를 보냈던 것.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단비의 경기력이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오버한 측면도 있었다”라는 게 위성우 감독의 설명이었다.
김단비는 이에 대해 전하자 “다들 알다시피 감독님이 화를 많이 내시지 않나. 감독님이 칭찬하시면 ‘우리가 잘못했나?’ 싶기도 하다(웃음)”라며 농을 던졌다. 이어 “감독님이 잘했다고 말씀해주시면 자신감이 더 생긴다.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시도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2쿼터 종료 5분여 전 체력 저하로 교체됐다.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변수였지만, 우리은행은 오히려 김단비를 교체한 후 16-6 런을 만들며 BNK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단비는 “웬만하면 교체 사인을 안 보내는데 동료들이 잘해줄 거라 믿으며 벤치로 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은 불안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내가 없어서 안정적일 때도 있다. 내가 빠지면 스스로 찬스를 살리려고 하는데 내가 들어가면 자신들도 모르게 나를 찾는 부분이 생긴다. 내가 없을 때처럼 주저하지 않고 던져야 한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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