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서 같이 몰입해주니…” 박지훈이 경기 후 기자를 멈춰 세운 이유는?
- 프로농구 / 안양/이연지 기자 / 2026-10-11 16:51:16

안양 정관장 박지훈은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박지훈의 활약에 힘입은 정관장은 LG를 88-65로 꺾고 홈 9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정관장은 라숀 토마스의 부재로 가드 라인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이 필요했다. 이에 응하듯 박지훈이 이날 펄펄 날았다. 전매특허인 오른손 돌파 레이업은 상대 수비가 알고도 막지 못할 만큼 날카로웠다. 더불어 드라이브 인으로 상대 타임아웃을 유도했으며, 3쿼터에는 골밑 루즈볼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온몸을 던져 공을 지키는 모습까지 보였다.
경기 후 만난 박지훈은 “우리가 라숀 토마스가 없는 힘든 상황이지만, 모든 선수가 토마스의 몫까지 뛰어줬다. 그 덕분에 승수를 챙겨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공격 활로를 시원하게 뚫은 한 판이었다. 득점 루트를 넓힌 것에 대해 박지훈도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팀은 토마스도 존 무니도 팀플레이에 잘 맞춰주는 선수들이다. 감독님께서 우리를 고려해 뽑아준 선수들이다. 국내 선수들이 득점이나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앞선에서 더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이지만,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초반 판세에 대해 박지훈은 “시즌 시작하니 또 다른 것 같다. (서울) 삼성도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외국 선수가 두 명이 같이 뛰니까 이게 변수로 작용하는 것 같다. 끝까지 알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을 치르면서 외국 선수 교체도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가 마무리되려던 찰나, 박지훈은 자리를 뜨려던 기자들을 잠시 멈춰 세웠다. 코트 밖에서 헌신한 동료들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주장의 품격이 고스란히 묻어난 대목이다.
“우리 팀 (한)승희, 무니, (이)대헌이 형, (박)찬호까지 벤치에서 게임을 안 뛰는 선수들도 경기에 몰입해서 같이 뛰어준다. 이 친구들이 으쌰으쌰 힘을 북돋아 주니 승리할 수 있던 것 같다.”
#사진_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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