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BQ 최고’ 고려대 문정현, 마퀸 챈들러 영상 보는 이유

아마추어 / 이재범 기자 / 2021-03-03 16: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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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감독님께서 ‘KBL에는 너와 맞는 선수가 없다. 너만의 선수가 되어라’며 ‘마퀸 챈들러의 드리블과 슛, 여유를 배워라’고 하셔서 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다.”

2021년을 대비한 동계훈련을 할 때 만난 주희정 감독은 문정현(194cm, F)을 굉장히 많이 칭찬했다. 프로 무대에서 BQ가 뛰어난 선수로 함지훈(현대모비스)이 꼽힌다. 주희정 감독은 문정현의 BQ를 함지훈 못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문정현은 주희정 감독의 칭찬을 전하자 “저는 대학과 프로 모든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장단점을 다 안다. 그게 제 장점인 거 같다”며 “어떤 팀 벤치에 어떤 선수가 앉아 있으면 ‘그 선수는 3점슛이 약하고, 돌파만 한다’며 그런 걸 알고 플레이를 하니까 BQ가 좋다고 하시는 거 같다”고 했다.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안다는 건 그만큼 경기영상을 분석하면서 본다는 의미다.

문정현은 “인터넷에는 경기 영상이 많아서 경기 하기 전에 다 찾아본다. 맨날 (경기 영상을) 보고 분석하니까 프로 형들까지도 장단점 안다. 그건 제 장점이다”며 웃었다.

문정현은 울산 무룡고를 졸업했다. 이제는 은퇴한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과 문정현의 매치업을 가정했다.

“제가 (양동근을) 평가하기 그렇다. 장점은 누가 봐도 안정적이다. 팀을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중거리슛이 정확하다. 단점이라고 할 건 없는데 꼽는다면 키다. 키마저 컸다면 대박이었을 거다.

제가 공격 상황이라면 전 (양동근) 앞에서 드리블을 안 칠 거다. 패스를 준 뒤 포스트에 들어가서 공략을 할 거다. 저보다는 키가 작아서 유리하다. 제가 수비를 한다면 센터에게 헷지로 길게 나와달라고 하고, 저도 파이트스루로 쫓아갈 거다. 그렇게 해서 최대한 빨리 패스를 하게 만들어 양동근 선수가 공을 오래 가지지 못하게 하겠다.”

문정현은 고교 시절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를 했다. 고려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로 스몰포워드나 파워포워드로 뛰지만, 함께 출전한 선수 구성상 센터를 맡거나 슈팅가드로 나서기도 한다.

문정현의 신장을 고려할 때 프로에서는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가 적절한 포지션이다. 이럴 경우 스피드가 단점으로 지적 받을 수 있다.

문정현은 “감독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 포지션을 정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감독님께서 마퀸 챈들러 이야기를 하셨다”며 “‘KBL에는 너와 맞는 선수가 없다. 너만의 선수가 되어라’며 ‘챈들러의 드리블과 슛, 여유를 배워라’고 하셔서 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챈들러는 2대2 플레이를 할 때 선수를 잘 이용한다”며 “또 선수의 장단점을 알고 하는 듯 했다. 그래서 본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주희정 감독은 2008~2009시즌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평균 15.1점 4.8리바운드 8.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당시 호흡을 맞춘 외국선수가 챈들러다. 챈들러는 평균 25.5점 8.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5.2%(121/344)를 기록했다.

양준석(연세대)과 함께 울산 무룡고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긴 문정현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에서 평균 13.6점 8.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주희정 감독에게 BQ가 굉장히 좋다고 인정받는 문정현이 대학무대에서 얼마나 성장해서 프로무대에 뛰어들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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