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을 갖길, 빛나는 순간 올 것” 오브라이언트가 제임스에게

프로농구 /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2026-10-18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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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이 정도면 1옵션이다. 자니 오브라이언트(33, 203cm)가 시즌 초반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카티 제임스를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다. 제임스를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브라이언트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고양 소노는 이정현(21점 3점슛 5개 2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제임스(20점 10리바운드)의 지원사격을 더해 87-81로 승, 시즌 첫 2연승을 이어갔다.

커리어하이(2022년 1월 8일 vs KGC, 32점)에 다소 못 미쳤을 뿐, 오브라이언트는 경기 내내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다. 경기 개시 49초 만에 3점슛으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고, 2쿼터에는 버저비터까지 터뜨리며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브라이언트는 7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넣는 등 야투율 75%(12/16)를 기록했다.

오브라이언트는 “똑같은 경기, 똑같은 찬스에서의 슛일 뿐이다. 물론 감독님, 선수들이 믿어주는 만큼 더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 덕분에 슛도 유독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소노는 전력을 보강한 올 시즌도 강팀으로 분류됐다. 단연 큰 지분을 차지하는 항목은 외국선수 전력이다. CBA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스카티 제임스와 더불어 지난 시즌까지 안양 정관장의 1옵션으로 활약했던 오브라이언트가 2옵션으로 가세, 탄탄한 외국선수 전력을 구축한 것.

막상 뚜껑을 열자, 시즌 초반 1옵션은 오브라이언트가 맡고 있다. 수비력을 겸비한 오브라이언트를 선발로 투입하는 게 경기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맞설 수 있다는 게 손창환 감독의 판단이다. 실제 오브라이언트는 7경기 평균 31분 59초를 소화하며 23점 3점슛 2.9개(성공률 38.5%) 9리바운드 3.7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오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쿼터가 생겼기 때문에 1, 2옵션은 크게 의미가 없다. 믿고 선발로 투입해 주는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프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창환 감독은 최근 오브라이언트와의 미팅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경기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무리한 슛 시도보단 팀플레이를 통한 공격을 만드는 게 팀의 성장을 위해 더 필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묻자 “소노는 브롱코(이정현), 켐바오 등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가 많다. 리더로서 조언할 때도 있지만, 딱 그 정도다. 결국 선수 개개인이 코트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KBL 데뷔 1년 차 제임스를 향한 조언도 전했다. 오브라이언트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선수든 새로운 리그에 곧바로 적응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나 역시 DB에서 처음 뛸 때 곧바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묵묵히 맡은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다. 나도 옆에서 돕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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