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결장 공백 메운 KT 박지원, “이기는 경기 하고 싶었다”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01 13:58:52

부산 KT는 지난달 28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83-78로 승리하며 홈 주말 연전을 쓸어 담았다. 21승 20패를 기록한 KT는 전자랜드와 공동 5위에 안착했다.
KT는 사실 이날 불안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허훈이 (LG와 경기 후) 무릎과 허벅지에 통증이 있다고 했다. 심한 통증은 아니다”며 “오늘(28일) 병원 가서 검사를 받으니까 1~2일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선수들을 전문으로 보시는 병원에서 한 번 더 확인하려고 오늘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다”고 허훈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김윤태도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허훈의 빈 자리는 박지원과 최진광이 채워야 했다. KT는 허훈이 빠졌을 때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시즌에도 허훈이 결장한 경기에서 패배를 맛봤다.
KT는 그럼에도 4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브랜든 브라운(2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과 양홍석(19점 9리바운드2어시스트), 김영환(14점 4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 29분 37초 출전해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원도 허훈의 공백을 잘 메웠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박지원이 (데뷔 후) 가장 좋은 플레이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출전시간이 길었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거다”고 박지원을 칭찬했다.
박지원은 1일 전화통화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옆에서 형들이 많이 자신감을 심어줘서 든든하게 경기를 했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 잘 되었다”며 “신인 선수가 아니라 KT 가드로 코트에 나가는 거다. 팬들께서 보러 오셨는데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생각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박지원은 자신의 플레이를 만족하는지 묻자 “너무 의욕이 넘쳤다”며 “아쉬운 파울이 있었다. 수비에서 힘을 더 실어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플레이도 언급해달라고 요청하자 “경기를 이겨서 팀의 한 명으로 만족한다”며 “형들이 저의 장점이나 잘 하는 플레이가 나오도록 살려줬다. 다음에는 형들을 살리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허훈은 이날 결장했지만,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허훈이 경기 중 박지원에게 조언을 했을 듯 하다.
박지원은 “자신있게 하라고 하면서 그 순간순간 피드백을 해줬다”며 “기억이 나는 건 ‘급한 거 같으니까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라’는 말이었다”고 기억했다.

박지원은 “브라운의 장점 중 하나가 치고 넘어가서 플레이를 하는 거다. 제가 치고 넘어가다가 브라운의 장점을 살려주려고 패스를 준 뒤 옆에서 준비했다”며 “그래서 호흡이 잘 맞는 플레이도 나왔다”고 했다.
박지원은 기대했던 것만큼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휴식기가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지원은 “심리박사님도 계시고, 세 분의 코치님, 수원에 남아 있는 형들도 있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지친 몸도 많이 만들면서 끌어올렸다”며 “몸을 좋게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원은 훈련할 때 잘 하지만, 그 기량이 실전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에 대해 “지금은 제가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적응하는 시간이다. 프로 무대에 적응하면 더 좋아질 거다.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며 “어떤 선수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눈만 맞으면 어떻게 움직일지 알아도 새로운 게 나온다. 형들도 알아가고, KBL 경기 흐름 등 파악하며 적응 중이다”고 했다.

KT는 2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박지원이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KT는 3연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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