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도, 양준석도 바라는 건 없는 여유 한 가득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3-02-10 11:59:11

창원 LG는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양준석을 뽑았다. 양준석은 연세대 재학 시절 무릎 부상을 당해 어쩌면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있었다. LG는 이를 알고 양준석을 지명했다.
양준석은 12월 말까지 재활에 매진한 뒤 LG에 합류했다. 적응기간을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해 현재 6경기 평균 6분 22초 출전했다.
LG가 양준석을 조금이라도 출전시키는 목적은 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올해보다는 미래를 보고 데리고 온 선수다. 기회가 되면 조금씩 출전시킨다. 아직 몸이 안 되어 있다. 이재도는 자기 공격을 하는 선수이고, 구탕은 트랜지션이 좋은 선수이고, 양준석은 리딩을 하면서 패스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 조합을 잘 맞추려고 한다”며 “(양준석에게) 바라는 건 아직 없다. 나와 오프 시즌 연습도 안 해서 바라는 게 없다. 조금씩 뛰면서 KBL이 이런 무대라는 걸 느끼고,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어떻게 준비할지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양준석을 조금씩 출전시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은 D리그부터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양준석은 D리그를 뛰지 않고 바로 정규리그부터 뛰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준석이가 합류한 뒤 D리그 경기가 1~2번 있었는데 그 때는 몸이 안 되어있을 때였고, D리그를 뛰게 하려고 할 때는 경기가 없었다”며 “정규리그에서 많이 못 뛰거나 D리그에 나서는 선수들끼리 연습경기를 할 때는 30분씩 뛰고, 주문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코트에서 양준석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양준석은 “복귀 전에 5대5 농구를 하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고, 복귀를 했을 때 당연히 팀의 주축으로 많은 공헌도를 가져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기대하시는 게 있어서 조금씩 투입을 시키시는데 그 시간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이 바라는 건 경험을 쌓는 것이다. 그렇지만, 선수라면 조금이라도 코트에 나설 때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을 듯 하다.
양준석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복귀하자마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예상을 했던 거라서 조금씩 뛰면서 빨리 적응하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코트에 들어갔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양준석은 “신인이 그 짧은 시간 동안 해야 하는 게 어려운 위치라고 생각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수비와 트랜지션 오펜스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양준석은 “슛을 그렇게 (적게) 쏘는 게 프로에서 처음이다. 1개씩 던지곤 한다. KCC와 경기에서는 4개 정도 던졌는데 야투 성공률이 안 좋은 건 맞다”며 “그건 내가 앞으로 경기를 뛰면서 해결할 문제다. 슛 성공률은 분명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어서 자꾸 시도하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시간이 지난 뒤 양준석의 농구 인생에서 가장 적게 뛰고, 가장 부진했던 시간을 꼽는다면 지금 이 시기가 될 것이다.
양준석은 “말했듯이 예상했던 결과다. 코트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길었고, 대학이 아닌 프로 무대에서 복귀를 했기에 예상했다”며 “프로의 형들과 부딪히고 깨지면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경기력은 더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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