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뷰] 6차전 확률 83.3%? 창대창만큼 중요한 소노와 허훈의 방패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6-05-05 09:26:05

◆ 정규리그 3승 3패 7번째 챔피언결정전
소노와 KCC는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씩 주고받았다.
KBL은 2001~2002시즌부터 6라운드로 진행하고 있다.
2001~2002시즌 이후 상대전적 3승 3패인 팀끼리 챔피언결정전은 7번째다.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는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3번, 6차전까지 2번, 5차전까지 1번 열렸다.
2001~2002시즌 이후 7차전까지 간 건 6번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3번이 정규리그 상대전적 3승 3패인 팀들의 대결에서 나왔다.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최소한 6차전까지 갈 가능성은 83.3%(5/6)다.
▶ 정규리그 맞대결 3승 3패끼리 챔피언결정전
2001~2002 동양 vs. SK(4승 3패)
2006~2007 모비스 vs. KTF(4승 3패)
2013~2014 모비스 vs. LG(4승 2패)
2015~2016 오리온 vs. KCC(4승 2패)
2022~2023 KGC vs. SK(4승 3패)
2023~2024 KCC vs. KT(4승 1패)

이상민 KCC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공격농구대 공격농구라고 말한다. 최근 수비 농구가 대세였는데 5-6위가 처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고, 창과 창의 대결이다”며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가 될 거다. 선수 시절 공격 농구 스타일이었다. 수비보다 공격 농구를 지향한다”고 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도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스페이싱을 만들어서 화끈한 공격 농구를 하려고 하니까 많이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83.1점으로 득점력 1위였다. 소노는 평균 79.2점으로 4위였지만, 반등하기 시작한 5라운드 이후 평균 83.3점으로 KCC에 이어 2위였다.
소노와 KCC는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각각 평균 86.7점과 평균 84.7점을 기록했다. 더구나 소노와 KCC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은 108점과 111점인데 이 기록의 상대팀이 KCC와 소노였다.
화끈한 득점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에서 득점력이 절정이었던 시즌은 수원 삼성과 창원 LG가 맞붙은 2000~2001시즌이다.
LG는 당시 정규리그에서 평균 103.3점을 기록했다. 역대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대신 실점 역시 99.0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이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은 득점 쟁탈전이 펼쳐졌다. 5차전까지 열렸는데 삼성과 LG의 평균 득점은 각각 107.6점과 102.0점이었다. 두 팀 모두 평균 100점 이상 기록한 유일한 챔피언결정전이다.
더불어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1위와 3위다. 2위는 1997시즌 부산 기아의 103.2점.
한 팀의 공격력만 두드러지면 일방적인 흐름의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
양팀 득실 편차가 가장 컸던 챔피언결정전은 10년 전인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의 맞대결이다. 당시 오리온은 평균 94.8점, KCC는 평균 81.5점으로 편차 13.3점이었다.
2000~2001시즌과 같은 무더기 득점이 쏟아지는 챔피언결정전이 아니라면 2003~2004시즌 원주 TG삼보와 KCC의 챔피언결정전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시리즈는 7차전까지 이어졌고, TG삼보와 KCC의 평균 득점이 각각 81.4점과 81.3점으로 0.1점 차이였다. 물론 자세한 경기 결과를 들여다보면 8점 이상 격차로 승부가 나뉘었지만, 시리즈 흐름이 승-승-패-패-승-패-승으로 흥미진진했다.

상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면 이긴다. 반대로 이야기를 하면 상대의 득점을 최대한 줄인다면 그 역시 승리로 이어진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84.1점을 허용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점이다. 물론 플레이오프 7경기에서는 평균 82.3점으로 줄였다.
KCC와 달리 소노는 공격력이 뛰어난 팀보다는 공수 안정된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76.5점 실점해 최소 실점 4위였다. 공수 모두 4위인 것이다.
정규리그 3라운드까지는 실점이 들쭉날쭉했지만, 4라운드부터 평균 75점 내외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등하는 기반을 다졌다.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는 평균 72.0점만 내줬다.
소노는 공격 못지 않게 수비도 안정되어 있다. 이 수비력이 KCC를 상대로도 통한다면 첫 번째 챔피언 등극으로 이어질 것이다.

허훈은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 KT 유니폼을 입고 KCC를 상대했다. 당시 4경기 연속 40분 출전을 강행하며 평균 26.6점을 기록했다.
허훈의 26.6점은 챔피언결정전 한 시즌 기준 국내선수 최다 득점이다. 2위는 1997시즌 김영만의 평균 25.6점. 외국선수 포함 시 2000~2001시즌 아티머스 맥클래리의 35.4점이 챔피언결정전 최다 평균 득점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수준급 득점력을 뽐낼 수 있는 허훈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선 알바노는 막는데 모든 힘을 쏟았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보다 공격을 잘 하는데 단기전이라서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누차 이야기를 하지만, 허훈은 정규리그와 플레이가 180도 달라졌다. 수비에 힘을 쏟아서 공격에서 체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소노를 상대하는 팀들은 볼 핸들러인 이정현을 막는데 치중한다.
허훈도 이를 알고 “(이정현을) 잘 막아야 한다. 6강에서 알바노를 막은 것처럼 체력을 안배해서 잘 막겠다. 내가 막아야 한다(웃음)”고 이정현 수비를 자처했다.
허훈이 소노의 공격 출발점인 이정현을 막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한다면 KCC는 6위 최초로 챔피언 등극에 가까워질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유용우 기자), KBL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