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에 5개팀 사령탑 교체, 2004년 이후 18년만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2-06-21 11:58:04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최창환 기자] 슈퍼스타들의 연쇄이동만 있었던 게 아니다. 사령탑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10개팀 가운데 무려 5개팀이 새로운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20일 농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소식이 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나고 조동현 수석코치가 감독을 맡게 됐다”라고 공식발표했다. 2004년에 5대 감독으로 임명된 유재학 감독이 현대모비스를 명가로 이끌며 함께한 18시즌을 뒤로 하고 한 걸음 물러나기로 한 셈이다.

이로써 2022년 오프시즌에는 무려 5개팀이 사령탑을 바꾸게 됐다. 신호탄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서울 삼성, 창원 LG였다. 이규섭 감독대행과 재계약하지 않은 삼성은 은희석 연세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고, LG는 조성원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한 후 조상현 남자대표팀 감독과 계약했다.

‘뜨거운 감자’였던 김승기 감독은 안양 KGC를 떠나 고양 오리온 인수 작업 중인 데이원 초대 감독을 맡았다. 김승기 감독의 이동으로 공석이 됐던 KGC 사령탑 자리는 김상식 전 남자대표팀 감독이 앉았다.

KBL 출범 후 오프시즌에 5개팀 사령탑이 바뀐 건 2004년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2004년은 유재학 감독이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떠나 현대모비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해다. 유재학 감독이 떠난 전자랜드는 박수교 전 현대모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삼성도 사령탑이 바뀌었다. 삼성은 당시 계약이 만료된 김동광 감독에 이어 안준호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삼성을 떠난 김동광 감독은 곧바로 새 직장을 찾았다. 원년시즌에 이끌었던 안양 SBS(현 KGC)의 사령탑으로 컴백했다. 또한 LG는 공격농구를 팀컬러로 정착시킨 김태환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박종천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이 가운데 2004-2005시즌에 소속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감독은 단 2명이었다. 김동광 감독은 단테 존스 신드롬을 앞세워 SBS를 4강에 올려놓았고, 안준호 감독은 감독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박종천 감독과 박수교 감독은 각각 9위, 10위에 머물러 시즌 종료 후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재학 감독 역시 현대모비스에서 치른 첫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못 밟았다. 하지만 양동근을 축으로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쳤고, 조직력을 끌어올려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며 2004-2005시즌을 마쳤다. 유재학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의 초석을 다진 현대모비스는 2005-2006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2006-2007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04년 이후 2022년 전까지 가장 많은 팀이 감독을 바꾼 해는(오프시즌 기준) 2011년이다. 김상준(삼성), 문경은(SK), 김진(LG), 추일승(오리온)이 각각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공교롭게 2011-2012시즌에는 신임 감독을 선임한 4개팀이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김상준 감독만 1시즌 만에 물러났을 뿐, 나머지 3명의 감독은 장기집권하며 소속팀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09-2010시즌도 5개팀의 감독이 바뀐 시즌이다. 강동희(동부), 김남기(오리온), 박종천(전자랜드), 전창진(KT) 등 4명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시즌 개막 후에는 김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서울 SK를 떠났고, 시즌 중반 김지홍 감독대행을 거쳐 신선우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다만, 오프시즌을 기준으로 한다면 5개팀의 감독이 교체된 건 2004-2005시즌과 2022-2023시즌 뿐이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KBL PHOTOS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