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외국선수 둘 첫 20점+ 동시 기록, 승리 빼곤 칭찬 일색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06 11:10:32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1-82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21승 22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데다 7위 서울 삼성에게 1.5경기 차이로 쫓긴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에도 위안거리라면 이대헌이 장재석, 최진수 등을 상대로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한 점과 조나단 모트리(2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데본 스캇(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두 외국선수가 모두 20점 이상 기록한 점이다.
외국선수는 두 명 중 한 명만 출전 가능하다. 40분을 나눠 뛰어야 하기에 두 외국선수 모두 20점 이상 올리는 건 쉽지 않다. 이번 시즌 한 팀의 두 외국선수가 동시에 20점 이상 기록한 건 4번째다.
지난해 10월 10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부산 KT의 두 외국선수 데커스 데릭스와 존 이그부누가 31점과 30점을 기록한 게 처음이다. 당시 경기는 3차 연장까지 펼쳐졌다.
지난 1월 5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한 SK의 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가 나란히 21득점했다. 1월 22일 오리온을 만난 원주 DB의 두 외국선수 얀테 메이튼과 저스틴 녹스도 각가 29점과 23점을 올렸다.

KT 서동철 감독은 전자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과거 뛰던 영상을 봐서 스타일은 대략 안다. 앞 경기를 보면서 조금 하는 선수들이라는 걸 알았다”며 “이 선수들의 몸이 100%가 아니다. 그런데 모트리는 골밑에서 굉장히 여유로운, 타짜 기질이 있다. 스캇은 출전시간이 적어서 파악이 힘들지만, 개인기보다 팀 플레이로 많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두 외국선수를 평가했다.
서동철 감독은 실제 경기를 치른 뒤에는 “모트리는 1대1을 하는 방식이나 노련미가 되게 위력적이다. 몸이 좋아지면 더 위력적일 거다”며 “(13분 23초 출전해 8득점한) 스캇은 판단하기 힘들다. 모트리는 역시 좋은 선수”라고 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와 맞대결을 펼치기 전에 “(바뀐 두 외국선수는) 골밑에서 넣은 기술이 좋아서 득점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모트리는 중거리슛도 던지는 선수다. G리그에서 빈도수가 꽤 있었다. 2주 동안 자가 격리한 게 아직 영향이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둘 다 좋은 선수 같다”며 “스캇은 보이지 않게 궂은일을 잘 하니까 득점까지 연결이 된다. 모트리는 빠르지 않는데 타이밍으로 득점하는 건 좋다. 이전에 영상을 보고 그게 좋아서 뽑으려고 했다”고 전자랜드 외국선수 두 명의 기량을 높이 샀다.
서명진도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다. 자유자재로 투맨게임과 1대1을 해서 수비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다재다능 하지만, 우리 외국선수보다 한 수 밑이다”며 “스캇은 외곽슛도 쏘고, 수비와 1대1 골밑 공격까지 고르게 한다. 모트리는 많이 들은 선수인데 농구를 쉽게 한다. 그래서 다재다능하다고 했다”고 두 외국선수를 직접 몸으로 부딪힌 느낌을 전했다.
전준범은 “모트리는 기술도 뛰어나고 1대1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스캇은 스크린을 건 뒤 잘 빠지고, 리바운드와 수비가 강하다”고 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보통 외국선수들이 1,2라운드 때 흔들리다가 3라운드부터 자리잡았다. 우리는 빠른 시간에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외국선수들이 적극성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려는 건 좋다”며 “외곽에서 운영의 묘가 조금 더 잘 이뤄지면 쉬운 득점이 나오고, 외곽에서 흔들어주면 외국선수들이 1대1로 득점하는 것보다 공격하기 수월해질 거다. 이전 3경기보다 오늘(5일) 경기에서 나아졌다”고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두 외국선수를 한 번에 바꿨다. 교체 이후 4연패다. 6위 자리도 위태하다. 그렇지만, 두 외국선수가 조금 더 빨리 몸 상태를 회복해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단숨에 상승세를 탈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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