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득점’ 현대모비스 숀 롱, DB 만나면 심판과 싸우다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31 09:10:50

울산 현대모비스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72-80으로 졌다. 4연승에 실패한 현대모비스는 20번째 패배(31승)를 당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현대모비스는 2위 확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팀 통산 12번째로 한 시즌 30승 이상 거뒀다. 전주 KCC의 14회에 이어 2위 기록이다. 이번 시즌 2위를 확정하면 역시 12번째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어느 팀이든 비슷하지만, 상위팀들은 하위권에게 강하다. 현대모비스는 유독 더 그랬다.
2010년 이후 현대모비스가 2위 이상 기록한 건 이번이 6번째다. 지난 5차례 2위 이상 기록했을 땐 플레이오프 탈락 4팀에게 가장 많이 진 게 2015~2016시즌의 5패다. 한 팀이 아니라 4팀과 24차례 맞대결 중 최대 5패만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하위 4팀에게 9번 졌다. 서울 SK에게 2승 4패로 오히려 상대전적에서 열세다. 아직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다. 9위 원주 DB와 맞대결에서도 3승 3패를 기록했다. 10위 창원 LG에게만 5전승을 거두고 있다.
♦ 현대모비스 2위 이상일 때 하위 4팀에게 패한 경기수
2020~2021시즌 2위 9패
2018~2019시즌 1위 4패
2015~2016시즌 2위 5패
2014~2015시즌 1위 4패
2013~2014시즌 2위 3패
2012~2013시즌 2위 2패
현대모비스는 4라운드까지 DB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연이어 패하며 상대전적 동률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롱이 드리블 치고 여기서 저기까지 넘어가서 플레이를 하고, 그런 건 아니다”며 “자꾸 심판하고 싸우고, 상대 선수와 싸운다. 안 그러다가 또 그런다. 큰일이다. 보통 2년 차에서 그러는데 1년 차인데 그런다”고 했다.
DB와 마지막 대결에서는 아예 퇴장까지 당했다. 롱은 2쿼터 3분 22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과정에서 김종규의 얼굴을 가격하고, 교체 과정에서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 때문에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연이어 받았다.
롱은 이날 9분 36초 출전해 2점슛 4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실패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1.2점으로 득점 1위였던 롱은 시즌 처음으로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파울에 가까운 플레이로 수비해도) 자기가 득점하면 안 그러는데 블록을 당하거나 하면 그쪽(판정에 항의)으로 한다. 이겨내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3경기를 남겨놓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현대모비스는 목표를 넘어서는 성적을 거뒀다. 롱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적이다.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마지막까지 웃으려면 롱이 평정심을 찾아야만 한다. 현대모비스에게 주어진 숙제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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