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탈락’ 명지대, 경기 내용은 최악에서 최고로
- 아마추어 / 상주/이재범 기자 / 2022-07-18 09:10:05

명지대는 17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단국대에게 68-75로 졌다.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되어 있는 경기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적은 점수 차이였다.
명지대는 단국대와 한양대, 상명대와 한 조를 이뤘다. 단국대가 가장 강하다. 그 다음으로 한양대가 낫지만, 명지대도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조 편성이었다. 최소한 상명대에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었다.
명지대는 상명대와 첫 경기에서 56-102로 대패를 당했다. 한양대와 맞대결에서는 나아졌지만, 역시 50점대 득점에 머물며 53-67로 졌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1위부터 3위인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와 경기에서 53점 이하 득점에 그쳤지만, 승리까지 챙겼던 상명대와 경기에서 실책 31개를 쏟아내며 60점도 올리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단국대는 이미 2승으로 조1위를 확정한 팀이었다. 명지대는 단국대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대학농구리그 포함해 가장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은 대회를 모두 마친 뒤 “주문했던 수비가 제일 잘 맞았다. 이건 명지대 팀 컬러로 가져가고 싶다”며 “공격에서는 슛을 강조했는데 이건 떨어져서 보완을 해야 한다. 준 해리건이 합류했는데 팀워크를 다져가면 더 좋아질 거다”고 앞으로 경기를 기대했다.
해리건은 대학무대에서 5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27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김태진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욕심이 많았는데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또 나와 미팅을 하면서 우리 팀이 원하는 방향을 인지하고, 한국농구에 적응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더 좋아졌다”며 “개인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기에 보완하는 건 걱정을 하지 않는데 맞춰가는 부분, 본인이 이해하는 것만 잘 소화하면 갈수록 더 좋아질 거다”고 해리건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박지환은 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평소 득점력이 뛰어난 박지환은 김태헌과 이민철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기에 경기 조율에 힘을 썼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박지환의 플레이는 집중력이 떨어져 실망감만 안겼다.
일례로 한양대와 맞대결에서는 엔드 라인에서 심판에게 볼을 건네 받은 뒤 동료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드리블을 치며 엔드 라인을 넘었다. 초등학생도 하지 않는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것이다.
김태진 감독은 “상명대와 경기 이후 팀의 큰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인 나뿐 아니라 4학년부터 1학년까지 모두 위기라고 느꼈다”며 “박지환만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적인 문제다. 상명대와 경기 이후 득이 되도록 방법을 찾는 게 더 바람직하다. 어린 선수다. 그런 경험에서 빨리 만회하면 팀 전체가 좋아질 거다”고 박지환을 감쌌다.
김태진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큰 목소리를 내며 코트의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김태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야기를 했을 때 받아들이고, 소통이 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그런 게 미흡했다. 선수 탓이 아닌 나도 문제였다”며 “감독과 선수의 스타일이 맞아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뛰다 보니 조화가 안 될 수 있다. 보완점이 있다는 걸 인식한 게 나와 선수들에게 큰 교훈이 되었다”고 했다.
명지대는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리는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김태진 감독은 “승부에서 자꾸 패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 처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며 “이번 종별에서 오늘(17일) 경기처럼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가지는 농구를 보여준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