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문성곤, 조성민에게 들었던 조언은?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19 09:09:35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105-7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25승(22패)째를 거둔 KGC인삼공사는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3위 고양 오리온과 격차는 2경기다.
제러드 설린저는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27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문성곤(15점 3점슛 5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전성현(16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이재도(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변준형(1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특히, 문성곤은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했다. 문성곤이 한 쿼터에 3점슛 4개를 성공한 건 처음이다.
문성곤의 3점슛이 터지기 기다린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문성곤이 최근 두 경기에서 3점슛 1개(13개 시도)를 성공했다. 그 쪽(문성곤)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앞선 경기에서 3점슛 1~2개가 들어갔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안쪽(골밑)에서는 맞춰간다. 이재도, 전성현 쪽에서 긍정적으로 득점이 나온다. 성곤이의 슛 기복이 너무 커서 문제가 된다. 생각을 조금 해봐야 할 거 같다”고 문성곤의 3점슛 부진을 아쉬워했다.
문성곤은 이날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김승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승기 감독은 LG에게 승리한 뒤 “(문성곤이) 욕심을 낸다. 꼭 3점슛을 넣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3점슛을) 넣으려고 한다고 넣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자기 폼대로 쏘면 들어가는데 점프를 많이 뜨고, 무빙을 많이 하면서 슛을 던진다”며 “이재도, 전성현과 함께 뛰면 상대가 두 선수에게 슛을 안 주려고 해서 성곤이에게 슛 기회가 많이 나게 되어 있다. 그럼 발만 맞추고 있으면 던질 수 있는 슛 기회가 난다”고 했다.
이어 “다른 팀에서 설린저에게 더블팀을 들어갈 거다. 그럼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을 선수가 성곤이다. 성곤이가 그걸 알고 오늘(18일)도 그렇게 경기를 했다”며 “넣는다는 것보다 편안하게, 무빙을 많이 하지 않고, 점프도 많이 하지 않으면서 쏘라고 했다. 그렇게 잘 했다. 그렇지만, 무빙도 많이 하고, 점프도 많이 하면 확률이 떨어진다. 오늘은 그 부분을 이해하고 그렇게 했다”고 이날 3점슛을 많이 넣은 원동력을 전했다.
김승기 감독이 문성곤에게 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한 건 아닐 것이다. 문성곤이 앞으로 꾸준하게 3점슛을 넣어주는 게 중요하다.
김승기 감독은 이 부분을 언급하자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지금은 볼 면목이 있지만, 그 전에는 재미있는 농구를 하기 위해 고집을 부렸다. 외곽슛을 많이 쏘고, 오세근을 자유롭게 해주려고 외곽(에서 플레이를 하는) 외국선수를 뽑았다. 지난 시즌에는 맞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안 된다는 걸 알았어야 했다. 실패를 해서 외곽 기회가 많이 안 났다”며 “오늘 경기에서 슛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 그런 기회가 많이 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린저의 가세로 문성곤이 더 많은 슛 기회에서 더 많은 3점슛을 넣을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문성곤은 이날 경기 전에 조성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 경기 전에 친분이 있는 선수들은 이야기 꽃을 피운다. 문성곤이 조성민과 대회를 나누는 장면은 보통 선수들 사이의 편안한 분위기와 조금은 달라 보였다.
문성곤은 조성민과 경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제가 조금 더 높이 위치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줬다”며 “너무 좋다. 슛도 좋고, 수비 활동량까지 너무 좋은데 미드레인지 게임을 할 줄 알아야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이야기 해주셨다”고 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슛 관련 조언을 듣지 않았는지 되묻자 “슛은 밸런스를 잡고 경기를 하면서 쏘라면서 슛은 제 리듬이니까 크게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고 했다.
문성곤은 오히려 “주저하지 않고 쏴서 좋은 방향으로 갔다. 여담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어제 훈련할 때 슛 마무리 동작에서 큰 병에 들어가 있는 과자를 집는 손 동작을 하라며 슛 던지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래서 슛이 잘 들어갔다”고 웃으며 설린저의 조언을 들려줬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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