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했던 시절 등번호 11번 복귀’ 양홍석 “그만 죄송하고 싶다”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6-07-05 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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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이번 시즌에는 꼭 지난 시즌과 달랐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에는 그만 죄송하고 싶다(웃음).”

양홍석(195cm, F)은 지난해 1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뒤 창원 LG에 합류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시즌 중 복귀한 선수들이 제 기량을 선보인 경우가 적어 양홍석을 보험이라고 여겼다. 잘 하면 좋고, 부진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30경기 평균 21분 8초 출전해 7.8점 4.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자리 득점, 5개 미만 리바운드는 데뷔 시즌(2017~2018시즌 7.6점 4.0리바운드) 이후 처음이다. 3점슛 성공률은 21.4%(27/126)로 데뷔 후 가장 낮았다.

보험이었다고 해도 두 차례(2018~2019, 2020~2021)나 베스트5에 선정된 적도 있는 양홍석이 기복을 보인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오프 시즌 훈련을 함께 소화하지 못했고, 칼 타마요의 가세로 달라진 팀 내 역할이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다.

반등을 노리는 양홍석은 2026~2027시즌에는 다시 등번호 11번 유니폼을 입는다. 양홍석이 입대한 사이 팀에 합류해 11번을 사용한 허일영이 안양 정관장으로 이적한 덕분이다.

양홍석은 프로 무대에서 데뷔 시즌(19번)과 지난 시즌(4번) 외에는 항상 11번을 사용했다. 부산 중앙고와 중앙대 시절 등번호도 11번이었다.

참고로 양홍석이 프로 무대에서 11번을 사용했던 6시즌 동안 평균 13.0점 6.1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3,9%, 11번을 사용하지 않던 2시즌 동안 평균 7.7점 4.1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5.7%를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 2일 훈련을 마친 양홍석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휴가를 어떻게 보냈나?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여행도 다녀오고, 몸 관리도 했다.

휴가 기간 동안 창원에서 훈련도 했다.
창원에서 생활을 해서인지 창원이 편하고, 운동을 많이 했기에 혼자서 훈련하는 방법도 안다. 창원에서만 훈련을 한 건 아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웬만하면 운동을 하려고 했다.

휴가마다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었나?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휴가 때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히려 이번에 제일 많이 쉰 거 같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빠르면 일주일 만에 훈련을 시작한 적도 있다. 이번에는 한 달 쉬고, 한 달 운동했다. 이번에 가장 많이 쉬었다.

현재 무릎이 안 좋다고 들었다. 조상현 감독은 휴가 때 훈련량이 많은 영향이라고 했다.
정확하다(웃음). 창원에서 한 달 동안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러니까 그런 거 같다.
(7월 20일 전후 팀 훈련 합류 예정)

지난 시즌 기복이 있었다.
너무 아쉬웠다. 돌이켜보면 갈피를 정확하게 못 잡았다. 다시 한다면 잘 할 거 같지만,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이번 시즌 만회하면 된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KT 시절보다 코트에 많이 나가지 못하고, 내 이름이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거 같지 않았다. 많이 속상했다.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이겨내야 한다. 내가 자신있게 했던 농구를 많이 보고 있다. 지금까지 농구인생에서 내가 가장 잘 하고, 좋았던 시절을 많이 보면서 복기한다. 팀에서 최고 연봉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해야 한다. 잘 하는 것 밖에 없다.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오가야 한다.

KT 시절 외국선수 2명과 뛰어본 경험이 있다. 그 때와 지금이 다를 수도 있다. 외국선수 두 명이 뛰는 건 똑같지만,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 때는 30분 이상 뛰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도 기회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살아남아야 한다. 그 때는 그랬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상황과 시스템 안에서 잡아먹어야 한다. 최대한 잘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난 시즌 부진이 등번호 4번 때문인 것 같다. 이번 시즌 다시 11번을 사용하는 걸로 들었다.
이번 시즌 다시 11번을 달기로 했다. 등번호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내가 농구를 못 했다. 돌이켜보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몸 관리를 잘 하고 나온다는 게 쉽지 않았다. FA(자유계약선수) 후 LG에서 뛸 때는 30분 가까이 뛰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그러지 못했다. 갈피를 잡는데 헷갈렸다. 내가 나를 의심할 정도였다.

11번의 의미
내가 농구를 가장 잘 했던 시절을 보면 11번이었다(웃음). 그렇지 않나? KT 시절에도, 중앙대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11번을 달았다. 잘 했을 때 11번이라서 좋은 추억만 있다.

개막까지 3개월 남았다.

복귀가 제일 큰 숙제다. 복귀해서 이번 시즌에는 꼭 지난 시즌과 달랐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에는 그만 죄송하고 싶다(웃음).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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