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STAT] 오리온 윌리엄스, 역대 최악 외국선수?…찰스 존스 소환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4-13 08: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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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데빈 윌리엄스가 야투 6개를 모두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19년 전 SK 외국선수 찰스 존스보다 못한 외국선수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7-85로 졌다. 홈 코트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내준 오리온은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윌리엄스의 부진이 너무나도 뼈아프다.

윌리엄스는 이날 2점슛 5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실패했다. 자유투 2개도 놓쳤다. 슛 8개를 모두 허공에 날리며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리바운드 8개를 잡았다.

역대 외국선수 중 플레이오프에서 야투 6개를 모두 실패한 건 테렌스 레더 이후 처음이다. 인천 전자랜드 소속이었던 레더는 2015년 3월 19일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야투 6개(2점슛 6개)를 모두 놓친 바 있다. 레더는 그래도 자유투 2개 중에 1개를 성공해 1득점했다. 출전시간은 8분 31초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야투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외국선수는 28명((1개 이상 시도 기준)이며, 그 중에 절반인 14명이 1개만 던졌을 뿐이다. 23명은 야투 3개 이하를 시도했다. 야투 4개를 실패한 외국선수는 로드 벤슨(소속 모비스, 2014.04.05 vs. LG)과 에릭 와이즈(소속 삼성, 2016.02.25 vs. KGC), 5개를 실패한 선수는 오다티 블랭슨(소속 삼성, 2013.03.25 vs. 전자랜드)이다. 벤슨과 와이즈, 블랭슨은 그래도 자유투로 각각 1점과 4점, 2점이라도 득점했다.

슛의 범위를 야투와 자유투 포함 모든 슛으로 넓혀보자.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슛을 하나도 넣지 못한 외국선수는 총 16명(1개 이상 시도 기준)이며, 이들 가운데 15명은 3개 이하의 슛을 시도했다. 윌리엄스는 압도적인 8개의 슛을 모두 실패했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등 하나의 시리즈만을 기준으로 역대 외국선수 중 최저 야투 성공률은 12.5%(1/8)의 찰스 존스가 가지고 있다. 존스는 2001~2002시즌 서울 SK 소속으로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SK는 당시 3승 2패로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존스는 4강 플레이오프 5경기 중 1,3차전에만 출전하고, 2,4,5차전에서 결장했다.

존스는 대구 동양과 7차전까지 펼쳐진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7분 36초만 코트를 밟았다. 1차전에서만 잠깐 출전했던 존스는 2차전부터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도 빠졌다. 존스의 자리를 채운 김성모도 1경기 2분 49초 출전했다. SK는 2차전부터 외국선수 1명을 완전히 배제하고 챔피언결정전을 소화한 것이다.

윌리엄스는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10.0%(1/10)를 기록하고 있다. 최소 3차전, 길면 5차전까지 펼쳐질 수 있어 윌리엄스의 최종 야투 성공률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다만, 벤치에 앉아 있어도 출전조차 못했던, 우승을 결정하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출전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존스가 윌리엄스보다는 나을 듯 하다.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나온 기록이 윌리엄스는 역대 최악의 외국선수라고 말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7분 20초와 16분 46초 출전했고, 코트 마진 -13점과 -6점을 남겼다.

오리온은 1차전 5분 6초, 2차전 3분 9초 동안 외국선수 없이 국내선수 5명만으로 소화했다. 이 때 코트 마진은 모두 -1점이다. 외국선수 없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코트 마진이 늘어나겠지만, 최소한 플레이에서 이기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 윌리엄스가 코트에 서 있는 것보다는 좋을 듯 하다.

19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들을 상대했던 SK가 아예 찰스 존스를 빼버리고 7차전까지 가는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것처럼 오리온 역시 윌리엄스를 출전선수 명단에서 빼버리는 강수를 둘 필요도 있다. 로슨을 최대한 길게 활용하고, 로슨이 잠시 쉴 때 국내선수만으로 버티는 게 경기 내용과 팀 분위기에는 더 도움이 될 지 모른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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