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에게 강한 양홍석 “양홍식 아닌 양홍석처럼 뛰겠다”

프로농구 / 창원/이재범 기자 / 2026-04-21 0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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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맞추려고 하니까 농구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하던 대로, 양홍식이 아닌 양홍석처럼(웃음) 하겠다.”

창원 LG는 18일과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지며 고양 소노와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경기 감각이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은 양홍석이다.

LG는 선발 라인업과 주로 교체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두 팀을 나눴다.

양홍석은 처음에는 교체 선수 팀에 속한 뒤 후반에는 팀을 옮겨 경기를 소화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양홍석을 언급하면 “영리하게 상황을 읽으면서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 해결할 때는 해결해야 하지만, 수비가 몰리면 외곽을 봐줘야 한다”며 “영상을 보여주는데 본인이 느껴야 발전을 한다”고 자주 언급했다.

이런 역할에 충실한 플레이를 보여준 양홍석은 유독 소노와 맞대결에서 강했다. 이번 시즌 소노와 4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점 4.8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상대팀별 최다 기록이다.

양홍석은 지난해 1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팀에 합류했다. 입대 전인 2023~2024시즌에도 소노를 상대로 6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평균 14.7점 6.5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3일부터 시작되는 소노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양홍석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음은 20일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양홍석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7승만 더 하면 된다.
우리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서 오늘(20일)처럼 스크리미지도 하고, 동료들끼리 잘 맞춰본다. 팀 외적으로도 선수들이 각자 경기 영상도 많이 본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청백전 두 경기에서 보여준 득점 감각이 준수하다.
이게 양홍석이다(웃음). 그 전까지는 양홍식이었다(웃음). 그렇게 해왔는데 내가 너무 팀에 맞추려고 하니까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었다. 자신있게, 예전 경기 영상을 많이 보면서 자신있게 하는 게, 아직 플레이오프 전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게 내 농구 스타일에 맞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맞추려고 하니까 농구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쉽게 넣을 것도 옆에 패스하다가 실책을 했다. 하던 대로, 양홍식이 아닌 양홍석처럼(웃음) 하겠다.

청백전에서 팀을 오가면서 뛰었다.
화이트 팀(식스맨 중심)에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많이 했고, 브라운 팀(선발 라인업 중심)에서는 가교 역할을 많이 했다.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가 40분 내내 뛰는 게 아니다. 쿼터 마무리를 할 때 나나 최형찬, 허일영, 장민국 등과 같이 뛸 때는 화이트 팀처럼 내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선발 선수들인 브라운 팀과 뛸 때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브릿지 역할로 마레이에게 찔러줘는 역할을 했다. 둘 다 잘 해야 한다.

조상현 감독이 양홍석 선수에게 바라는 역할인데 그렇게 하면 챔프전 우승까지 가능하지 않겠나?

우리 팀의 메인은 타마레이다(타마요+마레이). 타마레이가 잘 해야 한다(웃음). 나는 그 다음 옵션이다. 이들이 잘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웃음). 그렇다고 내가 놓고 있겠다는 건 아니다. 타마레이 중심으로 신나는 LG 농구를 하고, 나에게 기회가 오면 양홍석다운 농구가 가능해서 타마레이가 잘 했으면 좋겠다(웃음).

그렇게 되면 좋은 보험이 될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너무 안 좋은 악성 보험이었다(웃음).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기회가 내 손에 찾아왔다. 여기서는 정말 좋은 보험이 되기 위해 몸도 열심히 만들고 있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소노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소노를 상대로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소노가 뜨거운 감자다.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우리 팀은 정규리그 우승팀이고,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다. 우리 만의 농구를 하면 소노를 상대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거다.

정규리그가 끝났으니까 물어보는 건데 기대치가 높아서 부담이지 않았나?

솔직히 나의 연봉과 잘난 건 아니지만, 나의 커리어를 봤을 때 부담을 당연히 느껴야 하는 건 기본이다. 부담보다 너무 헷갈렸다. 아까도 이야기를 했듯이 동료들에게 너무 맞추려고 하니까, 예전이라면 어깨 붙여서 넣고, 3점슛을 자신있게 넣었을 거다. 지금은 팀의 중심이 타마레이와 양준석, 유기상이다. 이들에게 맞추려고 했다.

정인덕 형 포지션에 들어가서 인덕이 형처럼 하려니까, 내가 그렇게 농구를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하려고 하니까 헷갈렸다. 감독님께서 인덕이 형처럼 하길 바라셨다. 내가 볼 때는 인덕이 형 유니폼을 입히고 싶어하셨다. 그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한 건 죄송하다. 수비나 백코트, 허슬 등 기본적인 건 당연히 가져가되 나다운 농구를 하려고 경기 영상도 많이 봤다. 진단을 내린 건 인덕이 형처럼 하고, 동료들에게 맞추려고 하니까 양홍식처럼 농구를 하고 있었다. 부담감보다 헷갈림에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허훈 선수와 송교창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메인 옵션 선수들이 잘 하고, 나도 같이 잘 하면서 팬들께서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규리그보다 5배는 도움이 되도록 경기에 임하겠다. 그러니까 팬들께서도 많은 기대와 꼭 이기도록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한 달 뒤에는 반지 하나 획득이 확정되었으면 좋겠다.
반지를 얻으면 그 반지를 한 달 동안은 끼고 잘 거 같다(웃음). 내 농구인생에서 없었던 일이다. 반지를 받으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모든 농구선수들의 꿈이다. 그 꿈을 꼭 이루고 싶다. 이번 시즌뿐 아니라 LG의 왕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거기에 내가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소노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목숨을 걸고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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