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평균 1.8점 벤치 선수를 깜짝 기용' 커 감독의 신묘한 용병술
-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5-01-11 06:44:43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리틀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 107-104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를 통해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는 침묵하며 부진했으나, 버디 힐드와 린디 워터스 3세 등 다른 선수들의 3점슛이 터지며 분위기를 잡았다.
여기에 디트로이트의 공격까지 번번이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에 막히며, 골든스테이트가 손쉬운 승리를 챙기나 싶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저력은 매서웠다. 에이스 커닝햄이 4쿼터에 살아나기 시작했고, 여기에 말릭 비즐리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 차이를 곧바로 좁혔다. 그래도 동점까지는 무리였다. 107-104로 3점 뒤진 상황에서 시도한 비즐리의 3점슛이 실패하며 골든스테이트가 승리를 챙겼다.
골든스테이트는 고무적인 승리였다. 무엇보다 에이스 커리가 17점 10리바운드, 야투 21개 중 5개 성공에 그쳤고, 3점슛을 14개 시도해 2개 성공에 그치며,극도로 부진했으나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의 수훈은 바로 기 산토스였다. 산토스는 203cm의 신장을 지닌 장신 포워드로 3&D 유형의 선수다. 산토스는 2022 NBA 드래프트 전체 55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했고, 냉정히 출전 기회를 전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주전 포워드인 앤드류 위긴스와 조나단 쿠밍가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훌륭히 살렸다.
벤치에서 출격한 산토스는 13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고, 3점슛 6개 중 4개를 성공하며 엄청난 효율을 과시했다. 거기에 공격 리바운드도 3개나 잡으며, 궂은일도 책임졌다. 산토스가 없었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는 불가능했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티브 커 감독의 첫 질문도 바로 산토스였다. 커 감독은 "산토스의 활약은 완벽했다. 단순히 득점을 올리는 것이 활약이 아니다. 이날 산토스는 리바운드, 허슬 플레이, 수비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것이 바로 가치가 있는 플레이다"라며 산토스를 극찬했다.
커 감독은 최근 보수적인 선수 기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유망주 기용을 꺼리고, 베테랑 기용을 선호하는 NBA를 대표하는 보수적인 감독이다. 이런 커 감독의 선수 기용이 골든스테이트가 부진에 빠지자,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커 감독의 깜짝 산토스 기용은 완벽히 적중했다. 산토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였다. 그런 산토스를 갑작스럽게 적극 기용해 승리를 챙긴 것이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용병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린 골든스테이트다. 과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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