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LG 박정현, “조성원 감독님, 자존감 올려주셨다”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4-07 06: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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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실력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지만, 이번 시즌에 많이 보여준 건 자존감의 차이다. 그걸 감독님께서 끌어올려주셨다.”

창원 LG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1-76으로 이겼다. LG는 현대모비스와 맞대결 8연패 탈출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며 19승 35패로 시즌을 마쳤다.

LG는 8-9로 뒤지던 1쿼터 중반 캐디 라렌과 강병현, 박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18-15로 2쿼터를 시작한 LG는 정성우의 연속 득점, 최승욱과 윌리엄스의 점퍼로 26-17로 앞섰다. 버논 맥클린을 막지 못해 흔들리던 LG는 최승욱의 공수 활약 속에 2분 27초를 남기고 37-27, 10점 차이로 벌렸다.

LG는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추격하면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야투 정확도가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득점을 올렸다. 4쿼터 초반 이우석을 막지 못해 61-61, 동점까지 허용했다.

LG는 라렌과 정성우의 3점슛을 앞세워 다시 우위를 점했다. 박정현도 득점에 가세했다. LG는 현대모비스 추격권에서 벗어나며 기분좋게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정현은 이번 시즌 6번째 두 자리인 15점(4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고, 장점인 중거리슛 능력도 발휘했다.

박정현은 이날 승리한 뒤 “현대모비스를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전 구단 상대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이런 경기가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 건데 늦게 나왔다. 부상에서 복귀했는데 감독님께서 이렇게 기회를 주시고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 자신있게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정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 대신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박정현은 “부상을 당한 이후 몸 관리를 꾸준하게 했다. 언제 기회를 받을 지 몰라서 몸 관리를 잘 했다. 복귀 후 감각이 없어서 쉬운 슛을 놓쳤다. 그래도 적응해서 오늘 경기에서 득점이 잘 나왔다”며 “(다른 선수들이 잘 할 때) 자극보다는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서 기회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신경 안 쓰고 내 자신과 싸우며 훈련했다”고 복귀 준비할 때 마음가짐을 들려줬다.

LG 조성원 감독은 박정현이 아직까지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지명된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했다.

박정현은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많이 내려놨다. 1라운드 1순위든, 2라운드 10순위든 프로에서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똑같은 위치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순번에 뽑혔지만, 딱히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 채찍질을 하면서 운동을 해서 좋은 자극이 된다”며 “저보다 1년 빨리 1순위에 뽑힌 박준영도 지난 시즌 못한다고 했지만,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을 거다. 지금 당장 누군가가 (저를 낮게) 평가한다고 해도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LG는 새로운 조성원 감독과 한 시즌을 치렀다.

박정현은 “팀 분위기가 좋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챙기고 좋은 걸 알려주신다. 지면 감독님 탓을 하시며 선수에게 부담을 안 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다”며 “지난 시즌에는 자존감이 낮았던 시기였는데 실력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지만, 이번 시즌에 많이 보여준 건 자존감의 차이다. 그걸 감독님께서 끌어올려주셨다. 긍정적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게 선수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LG는 두 달 동안 휴식에 들어간다.

박정혁은 “휴가 생각을 못했다. 조금 쉬고 다른 선수보다 일찍 훈련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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