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준희, “김태술과 허웅 형 조언, 자신감 원동력”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3-27 05:30:50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2순위에 지명된 이준희는 17경기 평균 12분 47초 출전해 4.4점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는 11분 14초만 뛰고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인 18점을 올렸다. 22일 창원 LG와 경기에서도 20분 17초 출전해 15득점했다.
이준희의 첫 두 자리 득점은 양홍석의 7,476일(20년5개월18일)보다 빠른 7,468일(20년5개월12일)만이다. 양홍석은 당시 21점을 올려 KBL 역대 최연소 20점+ 기록한 선수다. 이준희가 만약 2점만 더 추가했다면 양홍석의 기록을 경신했을 것이다.
이준희는 24일 전화 통화에서 전자랜드와 경기를 언급하자 “그 전 경기가 삼성과 맞대결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1월 24일 전자랜드와 경기 후 출전). 승부가 결정된 이후였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전자랜드와 경기에서는 마음 편하게 먹고 들어가서 순리대로 되었다. 차분한 마음을 먹어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다. 삼성과 경기 때 안 좋았지만, (전자랜드와 경기를) 첫 경기라고 여기며 임해서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준희는 20일 서울 SK과 경기에서 4분 38초 나서 2점에 그친 뒤 다시 LG를 상대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준희는 “LG와 경기 전인 SK와 경기 때 들쭉날쭉했다. 일희일비하게 된다. 경기가 안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며 “저 자신을 더 믿고 자신있게 하려고 했다. 지금은 당장 기술적으로 달라지는 게 없다.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했고, 태술이 형이 좋은 말씀을 해줬다. ‘네가 가진 걸 믿고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 그런 게 기술적인 것보다 정말,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이준희는 “전자랜드와 경기 첫 득점이 점퍼였고, LG와 경기에서는 스틸 후 레이업이었다”며 “그 첫 슛 영향이 있었다. 그럼 자신감도 더 생기고, 잘 하는 것들로 시작해서 잘 풀렸다”고 했다.
LG와 경기 3쿼터 종료와 함께 하프라인 바로 뒤에서 던진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KBL 공식 거리는 13m다.
이준희는 “LG에게 져서 아쉬웠지만, 생각했던 플레이들이, 수비에서 100% 최선을 다해서 팀에 폐가 안 되도록 했고, 속공과 돌파를 자신있게 해서 잘 되었다”며 “슛을 던지기 전에 리온 윌리엄스가 엔드 라인으로 나간 뒤 패스를 길게 하려고 하더라. 그게 보여서 잡자마자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던진 게 아니라 쏘기 전에 준비가 되어서 버저비터를 넣을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고 버저비터 장면을 떠올렸다.
대학시절부터 약점은 3점슛이다. 프로 무대에서도 3점슛 성공률이 24.1%(7/29)다.
이준희는 “3점슛이 들쭉날쭉하다. 들어갈 때도, 안 들어갈 때도 있다. 연습을 하는데 시즌 중이라서 단기간에 바꿀 수 없다”며 “비시즌 때 미친 듯이 연습할 거다. 지금은 기회 때 주저하지 않고 슛을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아직까지 한 시즌을 제대로 보낸 건 아니지만 이준희가 느끼는 대학과 프로의 차이는 어떤 부분일까?
“기술적인 부분 말고 프로는 대학보다 역할이 확실하다. 대학 때는 외국선수도 없고, 주도적으로 하고, 잘 될 때 위주로 했는데 프로에서는 제 역할을 해야 할 때 갈팡질팡했다. 같은 뛰는 가드 형들과 경기 운영을 하는 게 제 역할이다. 데뷔 초반보다는 경기를 치르면서 형들 이야기를 들으며 보완하고 있다.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보여지는 게 템포 조절이다.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 구분이다.
태술이 형을 보고 배우려고 한다. 부족한 걸 형들에게 이야기를 듣는데 한 번씩 태술이 형이 ‘경기 때는 자신있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웅이 형도 그런 말을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형들도 물론 마찬가지만 특히 웅이 형이 제가 득점하면 좋아해주고, 잘 챙겨준다. 평소에도 ‘자신있게 하라’고 하는데 제가 득점했을 때 리액션 등이 크게 보여서 자신감이 생기는 원동력이자 좋아지는 계기다.”

이준희는 “저는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경기에 나서면 신인이라는 걸 떠나서 경기에 집중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걸 자신있게 하고,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경기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단점을 보완해야 하지만,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 팀이 남은 모든 경기를 이겼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고 바랐다.
DB는 27일 부산 KT와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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